직장인들의 가장 큰 소원은 뭐니뭐니 해도 ‘월급인상’이죠.
많이 받고 있더라도 조금이라도 올랐으면 하는 게 인지상정일 텐데요.
하지만 임금근로자 중 상당수가 1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고 있으며 산업별로 평균 소득의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죠.
2020년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한 달에 평균 320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월급이 1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죠.
그에 반해 금융·보험업 종사자는 평균 소득이 6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근로자 사이에 빈부격차가 큼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달 통계청은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1만 원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죠.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도 242만 원으로 전년대비 8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28%가량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월평균 소득이 85만 원이 되지 않는 근로자는 14%, 85만~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도 10%가량 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이 150만 원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으며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죠.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위소득 50%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는 20% 정도이며 중위소득 150%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는 30% 정도를 자치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29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는데요.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259만 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죠.
임금 격차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지는데요.
50대 대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중소기업 종사자에 비해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원으로 247만 원을 받는 여성보다 약 1.5배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죠.
대기업 내에서도 남녀의 월급 차이가 발생했는데요.
남성의 월평균 소득이 599만 원인데 반해 여성은 370만 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소득 차이는 5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요.
20대가 20만 원의 차이를 보인데 반해 30대는 66만 원, 40대는 154만 원, 50대는 197만 원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이었죠.
그렇다면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지 궁금한데요.
바로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월평균 660만 원의 월급을 받았는데요. 금융·보험업이 산업별 소득 1위를 차지한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처음이죠.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 주식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근로자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이 657만 원의 소득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국제·외국기관 또한 478만 원의 평균 소득을 보이며 월급 수준이 상당함을 보여주었죠.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월평균 소득이 163만 원에 그쳐 산업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년 대비 운수·창고업의 근로자 소득도 줄어들었는데요.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형 항공사 무급 휴직이 늘어나다 보니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근로자들 가운데 상당한 수가 15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는데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을 보이는 요즘 임금근로자들의 얼굴에 만연한 웃음꽃이 필 수 있게 월급도 한껏 올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