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6, 2024

“부산 대구도 곧 저렇게 되겠다” 사람 다 떠나더니.. 월세 공짜로 준대도 아무도 안산다는 국내 유령도시 최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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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30에 월세 공짜여도 안가” 대구 부산도 곧 저렇게 된다 사람 떠나자 폐허된 국내 유령 도시 위치

해외 뉴스를 보다보면 을씨년스러운 유령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는 하는데요.

올해 11월에는 스페인에서 한 유령마을을 통째로 3억 5천만원에 판다는 공고가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택 44채에 호텔, 교회, 학교, 공영 수영장까지 모조리 포함된 가격이었죠.

중국에도 유령도시가 수도 없이 많은데요. 부동산 과잉 공급부터 코로나, 지진까지 그 원인도 다양합니다.

이런 유령도시들을 떠올릴 때 한국에 유령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한데요. 우리나라에도 유령도시가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만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국의 유령도시’라는 글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바로 경상북도 고령군이 한국의 유령도시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 살거나 시골이라고 해도 이웃이 있는 곳을 선택하게 마련인데요. 그렇다보니 고령군이 유령도시라는 사실이 비교적 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령군이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궁금한데요. 대부분의 상권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던 가야대학교 캠퍼스가 옮기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4년제 대학교인 가야대는 1993년 고령군에서 개교했는데요. 초기에는 학생 수가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점점 학생이 늘어나면서 마을이 활기를 띄었습니다.

가장 학생이 많았을 시기에는 고령군에만 3,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죠.

시골에 젊은 학생만 3,500명이 넘게 늘어났으니 당연히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대학교 근처는 물론이고 인근 동네까지 원룸촌과 주점, PC방, 탁구장 등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호황기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10년이 겨우 넘은 2004년, 가야대가 경상남도 김해시로 거처를 옮기고 만 것입니다.

한 번에 유입된 학생들이 다시 한 번에 빠져나가니 고령군이 유령도시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죠.

학생들이 드나들던 원룸건물과 상가는 낡은 채로 문이 굳게 잠겨있었는데요. 여기에 골목마다 버려진 가구와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당사자는 부연 설명도 더했는데요. 대학교가 이전한 뒤로 땅값이 폭락해 건물주들이 파산을 했다고 하네요.

가야대 이전 후 고령군의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만 있는데요. 1997년 3만 8천명까지 늘어났던 인구는 2021년 겨우 3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23%가 넘는 인구가 사라진 셈이죠.

남아있는 인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입주한 외국인 노동자와 소외 계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요가 워낙 없다보니 임대료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는데요. 기껏해야 보증금 30만원에 월세는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치안이 나빠지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었는데요. 이 지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건물 쇠붙이 도둑 뿐이라는 ‘웃픈’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었죠.

올해 상반기까지 매일같이 집값이 오르면서 전국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몸살을 앓았는데요. 고령군은 이 흐름을 피해가는 기현상까지 겪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전국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지만 고령군 아파트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죠.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곳까지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령도시가 고령군만의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는데요.

출산율이 줄고 있는데다 모두들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는 물론이고 인프라도 부족한 지역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죠.

고령군과 같이 공동화 현상을 겪으면서 ‘유령도시’로 전락할 곳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도 고령군에 대한 의견을 보태는 모습이었는데요. 한 네티즌은 ‘저 곳이 고향인데 더 나빠질 치안도 없을 정도’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범죄를 저지를 사람 자체가 없다는 것이죠.

지방이 고향인 다른 네티즌들도 씁쓸해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지방 소도시가 버림받는 데 대한 슬픔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이런 글이 고령군 비하라는 비판도 눈에 띄었는데요.

농사짓는 어르신들이 멀쩡히 잘 사고 계시는데 ‘유령도라는 말은 너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갑작스럽게 청년 인구가 유입되었다 빠져나간 만큼 고령군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유령도시’라는 별명으로 치부하기보다 공동화 현상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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