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9, 2024

“완전 내로남불 아니냐?” 싸이가 열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 떡 벌어지는 골프장 하루 물 사용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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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해 한 가수의 콘서트가 시작도 전에 ‘욕’을 먹고 있습니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누구보다 간절히 비 소식을 기다리는 이가 있는데요.

바로 가수 싸이이죠. 싸이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7월 ‘흠뻑쇼’ 공연 개최 소식을 전했습니다.

‘흠뻑쇼’는 2011년부터 이어진 싸이의 대표 공연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3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구체적인 일정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최근 극심한 가뭄과 함께 ‘물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흠뻑쇼’는 콘서트 러닝 타임 동안 약 300톤의 식수를 뿌려 흠뻑 젖은 상태로 공연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싸이의 시그니처 콘서트인 ‘흠뻑쇼는 엔데믹과 함께 3년 만에 공연이 재개되면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올해 들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싸이의 ‘흠뻑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싸이는 지난달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 사용하는 물에 대해 설명한 바 있는데요.

그는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물을 사는 것”이라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라고 밝혔죠.

싸이는 이어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라며 “경기장에서 하면 경기장에 수도가 있는데 런웨이 밑 수조에도 물을 담다 놓는다”라고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였습니다.

이번 흠뻑쇼의 자세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연은 오는 8월까지 전국에서 10회 안팎에 걸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공연을 위해 3000t 넘는 물이 사용되는 셈이죠.

그런데 때아닌 역대급 가뭄 소식이 싸이 콘서트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전국적인 가뭄 사태로 흠뻑쇼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154.9㎜. 기상청이 7일 발표한 지난 3~5월 전국 강수량인데요. 평균 강수량의 60%를 간신히 넘는 수치이죠.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내린 비의 양은 겨우 6.8㎜로 평년의 6%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기상청이 강수량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역대급 가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엔 가뭄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 4개 시·군은 ‘극심한 가뭄 수준(심각)’단계이며, 충남 당진·보령·서산 등 8개 시·군은 ‘심한 가문'(경계)가 발령 중입니다.

이에 ‘흠뻑쇼’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죠.

“한 번에 300톤인데 그걸 15회차나 한다니… 올해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부터 “농작물이 타죽고 있는데 강행하면 생각 없쇼 아니냐” “그 물을 가뭄 심한 곳에 기부하면 어떨까”등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이 많았는데요.

반면 “공연 세트이고 창작물의 일환인데 지나친 참견이다” “그런 논리라면 전국 골프장, 수영장, 목욕탕 문을 다 닫아야 한다” “싸이가 흠뻑쇼 안 하면 가뭄이 해결되나” 등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 싸이의 공연만이 아닌데요. 오는 24~2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관객을 맞는 ‘워터밤 서울 2022’, 7월 30~31일 서울 신촌 일대에서 개최되는 ‘신촌물총축제’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이죠.

코로나19의 뚫고 마침내 관객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잠시 가뭄과 농수 부족 문제로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흠뻑쇼’ 1회에 투입되는 300t의 물이 정말 가뭄에 지친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양인지 궁금한데요.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인 1명이 하루에 쓰는 수돗물 양은 약 300ℓ로 흠뻑쇼 1회에 투입되는 수돗물은 한국인 1000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돗물 양과 같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 전문가는 “사람들 걱정은 이해하지만, 농수 부족으로 싸이를 탓하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서울에서만 매일 50만 t 넘는 물이 단지 미관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죠.

특히 골프장의 경우 한 곳에서만 하루 1000t에 가까운 물을 쓰는데요. 게다가 골프장은 지하수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죠.

게다가 시간도 싸이의 편인데요. 한반도엔 6월 말과 7월 초 장마전선이 지나갑니다. 지독한 가뭄도 장마전선엔 버틸 수 없을 텐데요. 여러 비판에도 싸이가 침묵 하는덴 다가올 장마도 한몫을 한 셈이죠.

싸이 소속사 측은 “3년 만의 공연이다 보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다.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3년 만에 관객과 만남을 준비하는 싸이가 지금의 비난을 환호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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