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철없던 시절이 있죠.
지나고 보면 웃음이 지어지는 치기 어린 행동부터 그 시절이 후회되고 부끄러워지는 행동까지 누구나 겪는 성장통일 텐데요.
그러한 과정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덴 무엇보다 부모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2의 전현무로 불리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는 장성규 또한 철없던 시절 행했던 불효로 부모님의 속을 섞인 일이 있었는데요.
집안을 휘청이게 만든 그의 사고 스케일도 놀라웠지만 어머니의 반응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죠.
지난 9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장성규는 대학생 시절 부모님의 재산을 주식으로 날렸던 일화를 전하였습니다.
주식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싶었다는 그는 “어머님이 대출 포함 2000만 원, 누나가 500만 원 총 2500만 원을 선뜻 나에게 건네줬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는데요.
아들을 믿고 선뜻 거액을 내준 어머니의 믿음에 마음이 급해진 장성규는 해서는 안 되는 선물 거래에 손을 대게 되죠.
결국 한 달 만에 투자금을 날리고 100만 원만 겨우 견진 장성규는 고민 끝에 부모님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며 오열하는데요.
돈을 다 잃었다는 말에 어머니는 오히려 “괜찮아. 이런 일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장성규를 안아주며 위로합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기에 2500만 원은 어머니에게 큰돈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자식의 잘못을 감싸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죠.
그런 부모님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장성규는 ‘효도’로 답합니다.
앞서 장성규는 프리 선언 후 여러 방송에 출연해 프리로 전향한 이유로 ‘돈’을 꼽았는데요.
속물스러울 수 있는 대답이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거기엔 “부모님의 빚을 갚아드리겠다”라는 그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이죠.
과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였다던 장성규는 우연한 기회에 아나운서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험생활을 하던 장성규는 어느 날 존경하던 은사님을 만나게 되는데요.
공부에 찌들어있던 장성규에게 은사님은 지금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며 ‘아나운서’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죠.
이 일을 계기로 아나운서의 꿈을 품게 된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몰래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등록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후 MBC 공채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 장성규는 최종 5인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인정받는데요.
당시 개그맨보다 재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최종 합격자에 들지 못합니다.
그렇게 사라질 것 같았던 아나운서의 꿈은 이후 JTBC로 이적한 MBC 관계자의 특별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JTBC 개국과 함께 특채 아나운서가 된 장성규는 주말 뉴스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능력을 인정받죠.
‘아는 형님’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등에서 여장을 하거나 생각지 못한 애드리브를 날리면서 개그맨을 능가하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는데요.
이번 생에 뉴스는 끝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미디에 열을 올리던 장성규에게 출연진들이 오히려 프리 선언을 권하기도 하죠.
결국 많은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2019년 장성규는 JTBC를 퇴사하고 프리선언을 합니다.
프리로 전향한 뒤 공중파, 종편은 물론 유튜브 채널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엄청난 능력치를 보여주는데요.
2019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출연하였던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약 3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많은 팬들의 바람도 있었지만 그가 프리를 선택한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부모님이었습니다.
앞서 장성규는 방송을 통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함이었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는데요.
그는 부모님의 빚이 상당하다며 도전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프리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전하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클 텐데도 그는 갚아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게 신난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5년 안에 다 해결해 드리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프리 선언 후 그를 찾는 방송가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회사를 나오고 수입이 20배가량 늘었다는 장성규는 프리 선언 2년 만에 부모님 빚청산은 물론 65억 원 건물주로 등극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죠.
자식의 대한 믿음을 효도로 보답하는 장성규의 모습에 팬들 또한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언제나 샘솟는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의 근원은 아마도 부모님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