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을 보면 가끔 ‘진짜 연예인도 할 게 못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물론 남들이 평생 죽어라 일해도 못버는 돈을 몇 년 만에 턱턱 벌어들이는건 너무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그 대가도 만만치 않아보이는데요. 사생활이 없는 건 물론이고 온갖 악플에 시달리면서 공황장애까지 얻은 사람도 많죠.
실제로 공황장애 증상으로 고생한다는 연예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몇 년 동안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정찬우부터 김구라, 이병헌, 이경규까지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극단적인 불안 증세가 나타나는 질병인데요. 이 병을 앓는 사람은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 마치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심장이 터질 정도로 빨리 뛰는 것은 물론이고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기까지 하니 일상생활이 힘들어지죠.
그런데 최근, 공황장애와는 정말 1도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연예인이 증상을 고백해왔는데요.
누가 보더라도 해맑기 그지없는 ‘긍정킹’이었기에 사람들의 놀라움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황증세로 괴로웠던 경험을 고백한 사람은 바로 가수 김종민이었는데요. 그가 증세를 얻은 이유는 다름아닌 ‘1박 2일’ 때문이었습니다.
김종민은 국민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는 ‘1박 2일’의 원년 멤버인데요. 이제까지 방영을 해오면서 멤버는 물론이고 PD까지 교체되었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김종민은 ‘1박 2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멤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그가 프로그램 때문에 공황증세를 겪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죠.
그가 이런 내용을 고백한 것은 스타PD 나영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였는데요.
해당 영상에서는 김종민과 나영석이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종민은 먼저 ‘1박 2일도 마지막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는데요. 프로그램이 장수하면서 본인도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제 찬물에 들어가라면 못 들어갈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말을 하면서 갑자기 ‘1박 2일’에서 하차할 뻔 했던 사연을 털어놓은거죠.
그가 하차 위기를 겪은 것은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는데요. 그를 부른 제작진이 ‘같이 못 갈 것 같다’라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오래 해왔던 방송에서 하차요구를 받으면 그만큼 심적인 충격도 클 수밖에 없었을텐데요. 그렇지만 역시나 ‘긍정킹’답게 그가 보인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음악방송은 해야하니까 ‘뮤직뱅크’만 많이 불러달라’라고 부탁을 했던 것인데요.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역시 김종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죠.
다행히 실제로 하차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차요구를 받기는 했지만 일이 생기면서 시즌 3에 무사히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들은 나영석은 ‘그 때 종민이가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라며 말을 거들었는데요. 당시 그가 방송 중간에 입대를 하게 되면서 공백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2년 동안 안보이던 멤버가 갑자기 복귀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던거죠.
결국 이 시기에 시청자들이 ‘김종민 하차시키라’라고 요구하면서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이 바로 김종민이 공황증상을 겪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는데요. 거의 ‘욕받이’ 수준으로 욕을 먹는 상황이 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나영석은 ‘우리나 ‘1박 2일’ 멤버들에게 트라우마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에 김종민은 ‘트라우마가 있다. 촬영장에 가면 공황이 느껴졌었다’라는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생각보다 그의 상태가 많이 심각했던 것 같은데요. 그는 ‘아예 그냥 멘붕이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라고 말을 이었죠.
시청자들이 댓글을 활발하게 남기는 시대가 열리면서 그만큼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인데요. 심지어 그는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까지 겪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 수십만명이 모여서 ‘재미없다. 하차해라’라며 청원운동까지 벌이니 충격을 받을 만도 했죠.
그렇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였기에 이런 고백에 나영석도 크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나영석은 ‘너한테 진짜 미안하다. 그 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죠.
그는 ‘멤버들을 만나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해서 무슨 소린가 했다’라며 말을 이었는데요. 그렇지만 김종민의 설명을 들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것이었죠.
물론 방송을 재미있게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출연진과 제작진의 의무기는 한데요.
그렇다고 연예인들이 덮어놓고 욕을 먹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