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인 투자 열풍이 불다 못해서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죠.
지금 투자 안하면 바보라는 마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코인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코인에 투자를 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이 있듯, 큰 돈을 번 사람 뒤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손해가 있었죠.
그냥 멀쩡한 코인에 투자를 해도 물리는 판인데도 더 심한 상황까지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 코인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듣보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 바보 아니냐’는 생각이 들 법 한데요.
그런데 이 사기 조직의 수법을 들어보면 속아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조직의 수법은 바로 ‘재벌들 끌어들이기’ 였는데요. 코인 투자를 위해서 이재용이 나섰다거나 정의선이 가져온 코인이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거죠.
일단 이름부터가 전국민이 아는 이름이니 그만큼 포장도 그럴듯해 보이는데요. 한 피해자가 이런 수법에 속아 무려 6,600만원이나 날렸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이렇게 재벌가를 팔아 피해자들을 모으는 사기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재용이 삼고초려한 코인’. ‘삼성전자 발행 준비중인 코인’같은 가짜 뉴스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죠. 가짜 뉴스지만 혹하기 딱 좋은 제목이다보니 걸려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예 코인 타이틀에 재벌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재용 코인’, ‘정의선 코인’에 이어 무려 ‘빈 살만 코인’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각종 타이틀을 단 코인들에 대한 가짜 영상이나 허위 보도가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거죠.
예전에는 없던 수법이었기에 생각보다 걸려드는 피해자의 수도 많습니다.
사기 조직의 극성에 거액을 손해 봤다는 피해자들이 줄줄이 나타나고 있죠.
이런 사기 조직들은 평소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대기업의 이름을 악용하고 있는데요. 대기업 총수의 이름을 따와 별 볼일 없는 코인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게 이들의 수법입니다.
예를 들면 ‘해당 가상화폐를 개발하는 업체가 삼성전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당선됐다’는 식인거죠.
그 유명한 삼성이 검토해서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니 당연히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런 허위 광고에 속아넘어가는 순간 그냥 내 돈을 사기꾼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 됩니다.
애초에 이렇게 대기업 총수 이름을 걸고 있는 코인들이 모두 가짜라고 판명이 나버리기도 했죠.
실제로 삼성전자는 직접 개발하거나 발행하는 코인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는 상태입니다.
6,60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기당한 여성도 ‘이재용 코인’이라는 말에 현혹된 케이스였는데요. 그는 광고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연락을 했다가 사기꾼들의 타겟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기조직은 처음에 이 여성에게 소량의 코인을 지급해주었는데요. 그러면서 ‘삼성이 이 코인을 곧 상장시킬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은 여성은 무려 9차례에 걸쳐 조직에게 6,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죠.
그리고는 곧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사기 조직은 돈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잠적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여성은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팔려고 시도했는데요. 사기 범죄가 드러나면서 거래소에서 매도 제한을 걸어버려 그마저도 할 수 없었죠.
결국 그냥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코인을 수천만원에 사버린 사람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어디가서 돈을 찾아올 수도 없는 상황이죠.
문제는 이런 사기 수법이 점점 성행하고 있다는 데 있었는데요. 해외 거래소 상장 코인이 국내 대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식으로 홍보하면 일단 의심을 해야합니다.
대기업과 연관이 있어서 곧 상장할 것이라고 속여놓고 여러차례에 걸쳐 입금을 요청하는거죠. 이렇게 나누어서 입금을 요청하는 행위를 ‘업셀’이라고 하는데요.
업셀을 한 뒤에는 바로 잠적하는 것이 이들의 수법이라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기업 타이틀이 붙으면 의심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죠. 여기에 입금요구를 한다고 하면 그 때라도 늦지 않았으니 요구에 응하면 안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서 돈을 뜯어내는 악질적인 수법이 아닐 수 없는데요.
뜬금없이 이름이 팔려버린 총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