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두각을 드러내는 스포츠 종목이 있게 마련인데요.
우리나라는 역시 빙상과 양궁 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국제 대회만 열리면 메달이 쏟아져 들어오는 효자 종목이죠.
그렇다보니 양궁이나 빙상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 선수로는 김동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은퇴 후에도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현역으로 활동할 당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한 판정을 받아 전국민이 분노하기도 했죠. 오죽하면 당시 미국의 태도를 겨냥한 디스곡이 발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김동성의 인기와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불륜에 양육비 미지급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의 이미지는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불륜 상대도 남달랐는데요. ‘최순실 게이트’ 수사 도중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와 그가 불륜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김동성은 이혼도 하기 전에 최순실의 집에서 장시호와 동거를 하기까지 했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결혼 14년만에 전처와 합의 이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불륜 상대가 장시호 하나만은 아닌 모양이었는데요. 전처가 불륜관계였던 여자들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걸면서 복잡한 여자관계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양육권이 전처에게 넘어가면서 김동성은 전처에게 양육비를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죠.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사실상 빙상계에서 퇴출된 뒤 김동성의 근황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는데요. 최근, 그의 그황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동성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현재 그의 아내인 인민정의 SNS를 통해서였는데요. 그는 ‘내일도 파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김동성의 최근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그는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 신분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죠.
현장에서 일을 하는 그의 모습은 제법 프로다웠는데요. 여러 공정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일을 한 지도 꽤 됐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인민정은 ‘다 내려놓고 현실에 맞게 열심히 살자’라는 말을 더했는데요.
그는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닌 마음도 어른이 되자’라는 말로 남편의 행보에 대한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었죠.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한 종목의 국가대표이자 메달리스트에게서 기대할 만한 모습은 아니었는데요. 그만큼 사람들의 놀라움도 클 수밖에 없었죠.
한 편, 김동성은 전처와 합의 이혼을 한 후 지난 2021년 재혼을 했는데요. 식을 따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인 부부관계가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거리가 끊긴 그가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서 현장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전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김동성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한 아이당 매달 150만원씩의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그렇지만 양육비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전처가 양육비 이행명령 소송을 접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처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그가 주지 않은 금액만 1,500만원이 넘어가는 상태였죠.
결국 ‘배드파더스’라는 사이트에 그의 이름이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김동성은 양육비 지급을 위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건설현장 일을 하기 전에는 아내인 인민정의 과일 가게에서 택배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인민정은 SNS에서 ‘경기 남부는 직접 배달도 해드린다’라며 김동성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사진 속의 그는 편한 복장으로 포장된 과일 선물세트를 직접 배달하고 있었죠.
이렇게 일을 하면서 미지급된 양육비를 전부 청산하는 데 성공한 듯 보였는데요.
과거 인민정이 1,400만원이 넘는 양육비 입금 내역을 직접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다 내려놓고 현실에 맞게 살자’는 말대로 김동성도 현재 그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비록 과거의 영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지만,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