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중범죄가 참 나쁜 행동이지만 그 중에서도 진짜 악질인 범죄를 꼽자면 사기범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작정하고 남을 속이고 기만해서 전재산을 들어먹으려 하는 셈이니 그 의도가 정말 악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사기를 크게 당하면 평생 모은 돈을 다 털리는 것도 모자라 빚더미에 앉기 십상인데요.
이렇게 되면 남은 생을 살면서 빚만 갚다가 늙어 죽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암담해질 수밖에 없죠.
피해자들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져도 사기꾼들은 떵떵거리고 잘 사는게 비정한 현실인데요.
비싼 아파트에 수억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최근에도 한 연예인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는데요.
심지어 그에게 사기를 친 가해자는 슈퍼카를 타고 다닌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통해서 근황을 전한 사람은 배우 윤용현이었는데요. 그는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과 같은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서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무려 30년이 넘게 배우 생활을 이어왔는데요. 이런 그가 30년 모은 전재산을 날렸다는 소식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그가 근황과 함께 사기 피해에 대해 공개한 것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였는데요. 한동안 TV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싶었더니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육가공 사업이었습니다.
전국민이 얼굴을 알 정도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가 육가공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의아했는데요.
심지어 편하게 사장 노릇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직접 영업을 하고 발골까지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요. 윤용현은 ‘의형제처럼 믿었던 지인에게 무려 20억대 사기를 당했다’라며 입을 열었죠.

말이 20억이지, 30년 동안 그가 벌어온 전 재산을 한 순간에 잃은 것이었는데요. 윤용현은 ‘사는게 하루하루가 전쟁이다’라며 힘든 생활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기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요. 윤용현의 전재산을 들어먹은 사람은 다름아닌 고향 형님이었다고 합니다.
의형제처럼 지냈을 정도라고 하니 윤용현의 그에 대한 신뢰감도 엄청났을텐데요.
그는 ‘그 형이 콩더러 된장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라는 말로 두 사람의 과거 사이를 묘사했죠.

그랬던 고향 형님이 사기를 쳤으니 그의 마음이 말이 아닐 것 같았는데요. 윤용현은 ‘저를 힘들게 만들어서 그 형님은 지금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심지어 그 페라리는 한 때 윤용현의 드림카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타보고 싶었던 차지만 하나도 부럽지 않다. 그게 누군가의 피눈물이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이었습니다.
‘남의 피눈물로 페라리를 가지라고 하며 나는 그거 못가진다’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죠.
20억이 넘게 사기를 당했다고 하니 정확한 피해 금액이 궁금했는데요. 윤용현은 ‘액수 얘기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대답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어도 그 돈이 그의 피와 땀으로 만든 돈이라는 점은 알 수 있었는데요.
윤용현은 ’30년 동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 하면서 어렵게 번 돈을 거기 다 넣었다’라고 전했죠.
믿었던 사람 때문에 전재산을 잃고 나서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무슨 말을 해도 잘 못 믿는다’라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누가 접근하면 일단 ‘이 사람이 뭘 빼먹으려고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사람들과도 잘 섞이지 못하게 되었죠.

배우 활동을 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순수한 감정이나 인간의 모습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이제는 두려움이 앞서 진심을 열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극단적인 마음도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그를 살려낸 것은 바로 그의 가족이었습니다.
윤용현은 ‘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자식과 어머니, 아내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털어놓았죠.
그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술과 담배까지 끊고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술,담배 하다 쓰러지면 패배자가 될 것 같다.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라는 말로 먹먹함을 안겼습니다.

뜻하지 않게 전재산을 잃으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까지 함께 잃고 만 윤용현이었는데요.
비록 지금은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있지만, 다시 그가 일어섰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