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애도 아니고 2년 썸을 탔다면 믿어지시나요?
서로 사귈 떄만 기다리다가 속이 탔겠는데요.

사귀기도 전에 스킨쉽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썸 2년은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외국에 있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바인데요.
썸 2년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다는 이 커플은 바로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입니다.
둘은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그 이후에 얼굴을 자주 보기가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박지성이 현역으로 활동할 시기였다보니까 영국과 한국의 시차 문제 등 여러가지가 두 사람을 막았겠죠.
그때 기적처럼 나타난 사람은 바로 배성재 아나운서였습니다.
박지성과 김민지의 소개팅을 직접 주선한 큐피드일 뿐만 아니라 둘의 썸이 끊기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었다고 하는데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배성재는 당시 큐피드로서의 비하인드를 풀었습니다.

그는 김민지 아나운서와 함께 SBS 아나운서로 활동해서 실시간으로 둘의 썸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배성재의 조언은 그야 말로 기가 막히게 알찼는데요.
두 사람의 연락이 뭔가 끊길 조짐이 보이면 “이런 식으로 문자를 보내 봐라”라는 식으로 조언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으면 이런 멘트로 축하를 해줘라”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었다는데요.

소개팅 주선자 답게 소개해준 것 이상의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준 거였죠.
박지성은 나중에서야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가 민지랑 사귄 건지 (배성재) 형이랑 사귄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2년 간 썸을 끝내고 사귀게 된 두 사람은 사귀자 마자 들통날 처지에 처했는데요.
국민적인 인기를 끄는 슈퍼스타 박지성이다보니까 비밀연애가 정말 어려웠던 것이죠.

당시 배성재도 “둘이 사귄지 3~4일 만에 주변에서 목격담이 들려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프로조언자’ 답게 배성재는 또 다시 연애 조언을 건넸다는데요.
그는 “너무 유명한 선수니까 바로바로 목격담이 오는 것 같아서 ‘너네가 자꾸 눈에 띄니까 차라리 아주 어두운 곳에 가서 데이트를 해라'”라고 했답니다.
심지어 아주 친절하게 남산 아니면 깜깜한 한강변을 추천해주면서 “이런데 가면 트여 있고 기자들이 따라다니지 못한다”고 했다는데요.

놀랍게도 바로 이 조언때문에 둘의 비밀연애는 순식간에 들통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배성재의 조언대로 한강에서 치킨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던 박지성과 김민지.
바로 그 다음날 둘의 열애 소식이 전국을 뒤덮은 것이죠.
심지어 비밀아닌 비밀 데이트를 하면서도 김민지는 ‘한강에서 치킨 먹으면서 선배님 중계를 보고 있다’고 셀카를 보내기도 했다는데요.

당연히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묻어난 행동이었는데 알고 보니 다 찍히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둘은 2013년 열애를 인정하고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다가 결국 2014년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하는데요.
결혼한지 벌써 8년이 넘었는데도 박지성과 김민지는 알콩달콩 신혼 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은 딸과 아들 하나 씩 두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는 두 사람.
그야 말로 이상적인 가족의 표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MBC 예능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 부부가 함께 출연하며 아직까지도 돈독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에서 함께 하는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