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이제 대한민국도 매일같이 마약 사건이 터지고 있는 현실인데요.
‘나 빼고 다 마약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연예인부터 재벌3세, 각종 유명인까지 마약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다양한 사건사고로 몇 년 동안이나 불매의 주체가 되어온 남양유업도 이 마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요.
무려 남양유업의 창업주인 홍두영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마약 투약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여기에 동방신기 멤버인 배우 박유천과의 교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굉장히 큰 화제가 되었죠.
황하나는 수감되어 있는 도중 아버지인 황재필과 함께 웹툰을 그려 기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근 이 황하나가 출소 후 겨우 2평짜리 캠핑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여성조선에서 직접 아버지인 황재필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근황이 알려졌는데요.
황하나도 마찬가지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제주도에서 캠핑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재필은 ‘서른 다섯 된 딸이 굉장히 고지식한 아빠랑 앞으로 몇 년은 작은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죠.
부녀는 이왕 어렵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황하나의 캠핑카 생활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도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바닥까지 보는 방식으로 한 달 동안 시간을 보내보자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죠.
중간에 황하나의 친구들이 놀러오겠다는 연락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노파심에 황재필은 딸의 친구들의 연락과 방문을 모두 차단해버렸다고 합니다.
어렵사리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혹시나 또 다른 마음을 먹을지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게 마련이었던 것이죠.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마약은 중독성 때문에 더욱 위험한데요.
이미 중독이 된 사람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험난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만큼 혹시라도 만일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모두 차단하는게 최선이죠.
황재필도 ‘질병의 일종이기 때문에 한순간에 다시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수면제든 감기약이든 잠이 올 만한 성분의 약은 적어도 2년 이상 완전히 끊어야 마약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보니 황재필과 황하나 부녀에게 있어서도 이 2년이 숙제와도 같은 기간인 셈입니다.
현재 마약 투약으로 인해서 황하나는 신체 손상까지 겪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는데요.
인터뷰를 통해서 그는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종아리도 메스버그로 뒤덮였고 흉터가 굉장히 많다’며 자신의 상태를 밝혔습니다.
아무리 외손녀라 하더라도 창업주의 손녀인데 대기업인 남양에서 전혀 손을 쓰고 있지 않은데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남양유업은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황하나 부녀를 ‘손절’해버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두사람은 그에 대해서 마음을 많이 비운 상황이었죠.
황하나는 ‘처음에는 조금 섭섭했는데 (지금은) 이해됐다. 저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을 겪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겸허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한창 남양유업과 관련한 사건들이 터져 불매운동이 붐이었던 시기였기에 남양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말이었는데요.
현재도 두 사람은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무관한 상태라고 합니다.
황재필은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 가족들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는데요.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단약기간을 계속 늘려가면서 희망을 가질 것’이라며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배우와의 교제와 대기업 손녀라는 위치까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잘못된 길에 빠지고 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약이 성공하면 전도사가 되었으면 한다는 아버지의 바람처럼 황하나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