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명인이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기사가 나가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회자가 되고는 하는데요.
만약 사고를 친 정도가 심하다면 가차없이 방송계 퇴출까지 당하는 세상입니다.
그 중에는 새삼 과거에 잘못했던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한 순간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케이스도 있는데요.
바로 배우 조형기가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단순 음주운전이나 마약복용처럼 사회면에서 볼 수 있는 소식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죠.
조형기의 죄목은 다름아닌 ‘음주운전 과실치사’와 ‘시신 유기’였는데요.
지난 1991년 그는 강원도 정선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30대 여성을 치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더 끔찍한 사실은 현장에서 즉사한 여성을 병원으로 인도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유기한 뒤 차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는 데 있었죠.
결국 시신을 유기한 상태로 차에서 잠든 조형기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요.
그 결과 그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도중 1년을 채우고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상황만 보면 몇 년을 자숙해도 모자랄 사안이고 어쩌면 영영 활동을 재개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는 바로 석방된 해부터 방송활동을 이어갔죠.
당시에도 뉴스에 사건이 보도되기는 했지만 유야무야 무마가 되면서 조형기는 2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과거에 뺑소니로 복역했던 사실이 다시금 알려지면서 조형기는 사실상 방송가 퇴출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2017년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1’을 끝으로 활동을 더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했지만 사람들의 거센 비난에 결국 이마저도 석달만에 중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개설마저 무산 된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의 근황이 최근 확인되었는데요.
조형기가 머물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미국의 한 한인타운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에서 조형기를 목격했다’는 내용의 글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최초로 글을 게시한 사람은 미국 현지에서 조형기를 보았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의 글에 따르면 게시자는 조카와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인타운 푸드코트에서 식사중이었는데요.
그 순간 푸드코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사진을 찍길래 물어봤더니 조형기가 와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그는 ‘유튜브 하면서 하도 욕만 먹더니 결국 접고 필라델피아에서 사는 것 같더라’는 말을 했죠.
실제로 해당 지역에 사는 한인들이 조형기를 동네에서 자주 본다고 하니, 잠깐 여행을 온 수준은 아닌 듯 했습니다.
게시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에 보이는 인물은 누가봐도 조형기였는데요.
지인인 남성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는 예전과 변함없는 듯한 외모였습니다.
휴대폰을 쥔 손을 뻗으면서 지인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되었다고는 해도 입담은 여전한 듯한 모양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드러난 그의 근황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단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이제까지 번 돈으로 미국가서 사나보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죠.
아마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조형기의 방송 복귀는 아직까지도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기만 하는데요.
사실상 인터넷 방송이 아닌 케이블이나 지상파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이상 어려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활동해왔던 가락이 있으니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에 문제는 크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아무리 시간이 오래 흘렀다 하더라도 지난 과오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