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쿨’한 사랑법은 이미 유명하죠.
세상 쿨하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한 사랑법에 ‘유교사상’ 충만한 우리나라 ‘양반’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전남편, 현남편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사진을 올린 기네스 팰트로는 자신의 가족을 ‘모던 패밀리’라 칭하며 알쏭달쏭한 세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는데요.
할리우드 ‘쿨사랑’의 끝판왕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전남편 앞에서 16살 연하 남편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죠.
그리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엔 브루스 윌리스가 데미 무어와 자가격리까지 함께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형태의 결혼, 가족형태가 비일비재한 곳이죠.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 땅에서도 ‘시원한’ 연애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났는데요.
전·현여친이 절친이 될 수 있는 모습에 할리우드식 사랑법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화제의 프로그램 ‘환승연애2’ 출연자 성해은과 박나언이 다정한 투샷을 공개하였죠.
성해은은 자신의 SNS에 “댕냥이 해나”라는 글과 함께 박나언과 함께 찍은 네 컷 사진을 공유하였는데요.
사진 속 두 사람은 커다란 눈망울에 깜찍한 포즈까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서로를 끌어안고 미소를 지을 정도로 다정한 모습에 전국민 ‘절친인증’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결코 ‘절친’이 되기 어려운 사이라 놀라움을 자아냈죠.
이 두 사람의 만남에는 한 남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로 ‘환승연애2’에 함께 출연하였던 정현규인데요.
절친의 향기를 물씬 풍기던 두 사람은 정현규의 전여친, 현여친이죠.
쿨하다 못해 한겨울 추위를 몰고 오는 이 세 사람의 인연은 TVING ‘환승연애2’를 통해 시작되었는데요.
박나언과 전 남자친구인 정현규는 프로그램 중후반에 투입되어 상당한 매력을 발산하며 ‘환승연애2’의 판도를 바꿔놓은 인물이죠.
박나언과 정현규는 20대 초반을 함께 보내며 성장한 사이로 이별 후에도 서로 응원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는데요.
연애 후 이별에도 서로를 대하는 성숙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현규는 성해은에게 무한 애정을 표현하며 ‘직진 연하남’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첫 등장부터 성해은에 대한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했던 그는 “내일 봬요, 누나”라는 한 마디로 전국 누나들의 마음을 들어다 놨다 했죠.
결국 7년을 만났던 전연인 정규민에 대한 미련을 뒤로하고 성해은은 정현규와 최종 커플이 되는데요. 이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근황을 알리며 ‘환승연애’ 애청자들의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었습니다.
‘환승연애’는 OTT 프로그램이라는 한계에도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새로운 인연을 찾는 프로그램인 ‘환승연애’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팬층까지 생기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재작년·작년부터 ‘우리 이혼했어요’ ‘돌싱글즈’ ‘체인지데이즈’ 등 일명 ‘깨붙(깨지고 붙는)’ 이별 이후 서사가 연애 프로그램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환승연애’의 인기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환승연애’가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TVING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다른 OTT들도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쏟아내 눈길을 모았죠.
엄청난 화제성에 방송 후 출연진의 SNS 팔로워 수도 급증하는데요.
최근 팔로우 100만을 돌파한 성해은은 출연 당시 대한항공의 스튜어디스였지만 방송 후 퇴사 소식과 함께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들려왔죠.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정현규는 ‘서울대 차은우’로 불리며 인기몰이에 나섰는데요. 방송 후 그가 미국 시민권자로 부모님은 사모펀드 및 건설사 사업을 하는 ‘다이아 수저’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리티가 주는 신선함과 일반인의 경험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큰데요.
연예인 지망생이나 인플루언서 등 출연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부터 일부에선 높은 수위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내세워 선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죠.
또한 리얼리티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제작진들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출연진들의 과도한 발언을 미연에 막지 못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 후 출연진에 대한 보호가 미숙해 사생활 침해, 악플 등의 피해도 고스란히 출연자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죠.
세상 쿨한 연애로 많은 시청자들의 박수와 사랑을 받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훤히 들어낸 사생활에 분명 불편함도 있을 텐데요.
그것을 감내하고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이 이어질지 시청자들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