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막상 혈연으로 엮어있어도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 참 많은데요.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횡포를 부리거나 차마 사람으로써 못할 짓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그맨 박수홍의 경우는 상태가 상당히 심각했는데요.
가족 전체가 박수홍이 버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 것도 모자라 친형 내외가 작정하고 그의 돈을 자신의 재산으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분했습니다.
결국 30년 동안이나 가족을 믿고 돈 관리를 맡겨오던 박수홍은 천륜을 끊게 되더라도 본인의 권리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소송을 불사했죠.
그 결과 박수홍의 친형이자 그의 소속사 대표였던 박모씨는 횡령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요.

이번에는 그의 형수도 마찬가지로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 손을 댔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사람들의 비난이 극에 달했습니다.
소속사 법인을 통해서 박수홍의 재산을 빼돌린 것도 당연히 잘못이지만, 개인 명의 통장에 손을 댔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사안인데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수는 박수홍 명의의 개인 통장에서 매일 800만원이라는 거금을 인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인출 내역이 확인되면서 형수의 행동이 드러난 것인데요.

굳이 800만원이라는 특정 금액을 인출한 데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액 현금거래 보고 제도를 피하려 했다는 것인데요.
현재 고액 현금 거래 보고 제도(CTR)에 따르면 거래일 당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되거나 출금되는 경우 거래 정보가 자동 보고되게끔 되어있습니다.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계획적으로 금액까지 설정했다는 의혹을 벗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죠.
한 편, 서울 서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수홍의 친형인 박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증거인멸과 도주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친형 부부가 법인으로 기획사를 설립한 뒤, 수익 배분에 대한 협의를 지키지 않고 출연료를 비롯한 박수홍의 수입을 횡령한 것인데요.
검찰에서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21억원의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적시하였습니다.
물론 이 금액도 큰 금액이지만 실제로 친형 부부가 착복한 금액은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애초에 박수홍 측에서 형이 횡령한 금액을 산출해 고소했던 바에 의하면 횡령 금액은 무려 116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확실하게 혐의가 입증되는 일부분만 구속 영장에 담긴 셈이죠.
하지만 이 21억원이 완전히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검찰에서는 공소시효도 남아있는 상황이고, 박씨 측의 주장과 박수홍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을 뺀 명확한 금액을 우선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에 검찰측의 입장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박수홍의 출연료를 가로채려는 목적으로 직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사항도 적발되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법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씨의 아내가 매일 현금을 800만원씩 인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에서는 기소 전까지 박씨 뿐만 아니라 박씨 아내의 공범 여부도 적극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형수인 이모씨는 박수홍의 소속사인 메디아붐 엔터테인먼트와 라엘을 실질적으로 함께 운영해왔는데요.

그 뿐만 아니라 법인 자금으로 상가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도 대표인 박씨와 경제적 한 몸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도 이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측에서는 박수홍에 대한 루머를 유포하던 네티즌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자, ‘친한 친구인 박수홍의 형수 이씨가 말한 내용을 적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강력하게 허위사실을 소문냈으면 주변 지인이 악플러가 될 정도였는지 놀라울 정도죠.

가족을 믿고 금전적인 관리를 모두 맡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런 신뢰를 한순간에 저버리게 되었으니 박수홍의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합니다.
다행히 이제는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고 베필까지 만나게 되었는데요. 모쪼록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어 본인의 권리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