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며느리와 시댁이라고 하면 ‘갈등의 온상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인터넷은 물론이고 방송에서도 비상식적인 고부갈등 사연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출산 전후로 의견이 부딪히면서 갈등을 겪는 가족들이 적지 않은데요.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을 취해야 할 산후조리 기간에는 더더욱 이런 현상이 강해지겠죠.
실제로 며느리들은 산후조리에 대한 시댁의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요. ‘산후조리를 해준다고 오시더니 일을 시키더라’는 하소연도 많습니다.
내 집에 시부모가 오시는 것도 불편하니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한다는건 상상도 힘든 일일텐데요.
아예 시댁으로 들어가 산후조리를 한 데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죠. 이 스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한 스타는 바로 원빈과 결혼 하면서 ‘스몰웨딩’ 붐을 일으킨 이나영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원빈의 고향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죠.
알고보니 이나영이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한 데에는 그의 가족사가 한 몫을 했는데요. 이나영이 7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친정으로 가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이나영은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이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물론 이나영은 지금까지도 가끔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미국을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먼 길을 가기 힘든 시기다보니 산후조리를 미국에서 하기는 어려웠다고 하네요.

이나영의 산후조리 장소 선정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요. 바로 시댁 식구들의 엄청난 이나영 사랑이 그 이유였습니다.
원빈의 부모님은 예전부터 굉장히 겸손하고 착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연예인을 하겠다는 원빈에게 아버지가 ‘시내만 나가도 너만한 사람 널렸다’고 한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대한민국 명실상부 탑스타가 된 이후에도 부모님의 검소함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평생 살아온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부모님을 위해 결국 원빈이 정선에 집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 집이 바로 현재 원빈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루트하우스’인데요. 워낙 유명해 해외 팬들까지 찾아올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루트하우스’가 지난 2015년 출산 당시 이나영이 산후조리를 한 곳이기도 하죠. 집을 지은 뒤에도 부모님은 여전히 기존의 기와집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시댁 식구들과 사이가 돈독한 것도 이유지만 집의 위치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워낙 한적하고 공기도 좋으니 프라이버시 유지에 더할 나위가 없었죠.
원빈의 부모님은 물론이고 그의 누나까지 산후조리를 도왔는데요.
혹여나 귀한 며느리와 손주가 불편할까 가족들은 거의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빈의 가족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초인종 제거였는데요. 산모와 아이의 안정을 위해 집 안에서 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구조 공사를 했습니다.
집 구조 자체가 안쪽이 잘 보이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는데요. 여기에 ‘루트하우스’와 부모님의 기와집은 겨우 10미터 거리라 수시로 도움을 주기에도 좋았습니다.
이나영의 안정을 위해 잠은 따로 자고 수시로 방문해 산후조리를 도왔다고 하네요. 이렇게 배려가 깊으니 이나영이 산후조리 장소로 정선을 고른 것도 무리는 아닌듯 했습니다.
연예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가 원빈의 아버지를 만나기도 했는데요. 아버지는 극도로 조심스럽게 아들 내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의 물음에 아버지는 ‘아들 부부는 요즘 내려오고 있지도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는데요. 그리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겨 기자들을 따돌렸습니다.
결혼 6개월 만에 출산 소식이 들려왔다보니 속도 위반이라는 설을 부인하기 위한 듯 했죠.
한 기자에게는 아예 ‘출산이라니 듣지도 못한 이야기’라며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나영을 향한 극진함은 숨길 수 없었는데요. 새벽 6시부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척들도 합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주말에 선물을 들고 집을 찾은 친척들 모두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예 어떤 물건을 들고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선물을 단단히 포장한 상태였죠.
겨우 50가구 남짓 살고 있는 작은 마을임에도 주민들 중 이나영의 출산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막내 며느리인 이나영에게 가족 모두가 마음을 써주니 시댁 산후조리도 할 만하지 않나 싶은데요.
비록 친정 가족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불편함이나 외로움을 느낄 새는 없었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