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해서 만큼은 관대한 모습을 보이며 대한민국을 ‘음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매년 반복되는 음주운전으로 폭망을 자처하는 스타들이 줄을 잇는데요.

특히나 올해는 배우 김새론을 시작으로 곽도원, 신혜성까지 연이어 적발되며 팬들을 실망시켰죠.
게다가 신혜성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을 운전한 것이 밝혀지며 ‘절도범’이라는 오명까지 썼습니다.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용기가 생기는덴 그간 관대했던 팬심도 한몫을 했는데요.
‘자숙’과 ‘눈물’이면 마음 넓게 이들의 복귀를 받아주었기에 반복되는 음주운전을 막기 힘들었죠.

하지만 이제는 다른데요. 머리 숙여 사죄하는 문제 연예인들을 받아주는 아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딩동과 리지가 일제히 활동 신호탄을 쐈는데요.
그러나 대중들은 복귀 반대를 외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죠. ‘음원 1위’ 가수라도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면 바로 손절인데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한동근이 아내를 핑계 삼아 복귀하였지만 오히려 냉담한 반응만 이끌어냈습니다.

한동근은 2012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3’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데뷔하였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미치고 싶다’ 등 음원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2018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달할 정도로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는데요.

특히 한동근은 과거 음주, 피로도를 관리해야 할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비난이 쏟아졌죠.
그런 그가 3년 만에 다시 방송으로 돌아왔는데요. JTBC ‘싱어게인2’로 복귀하며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한동근의 등장에 과거 동료였던 심사위원들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한 동료를 노래로만 평가해야 하는 서로가 난처한 모습이 연출되었죠.

빛의 속도로 탈락하며 아니 나오니만 못한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탈락 후에도 복귀의 이유를 ‘사랑하는 연인’으로 꼽으며 갑분 사랑꾼 코스프레를 연출합니다.
그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질책을 감사드린다며, 무대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준 연인을 직접 언급하는데요.
당시 한동근은 결혼 소식을 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탈락 소감에서도 연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죠.

사랑꾼 이미지가 계획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요.
그의 심경고백에 “결혼하려고 방송에 나왔냐” “복귀, 결혼을 동시에 알리는 게 좀 수상하다”라며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한동근은 꾸준히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결혼을 앞두고 신부를 위한 세레나데 ‘에스크 오브 유’를 공개하는가 하면, 결혼식 당일에도 ‘햇 좋은 날’을 발표하며 남다른 사랑을 보였죠.

앞날이 캄캄한 상황에도 사랑타령을 이어나가자 한동근 아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동갑내기 회사원으로 알려진 아내는 뛰어난 외모를 자랑해 시선을 모았죠.
음주운전은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잠재적 살인행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연예인이라고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렇기에 음주운전은 쉽게 잊어져서도, 쉽게 용서해서도 안 되는 범죄이죠.
최근 역대급 음주운전으로 퇴출된 신혜성을 신화 멤버들이 연이어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였는데요.
팬도 국민도 용서하지 못한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모습이 어이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음주운전은 운이 나빠 걸린 것이 아니라 잘못을 했기에 걸린 것인데요. 그렇기에 그에 따른 책임은 당연히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