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이 두 글자가 주는 파급력은 대단하죠. 특히나 당사자가 연예인이라면 초대형 스캔들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녀 골프선수와 인기 연예인의 불륜 스캔들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소문에 여러 스타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사실무근을 주장한 당사자들은 유포자들을 고소하는 등 법적 절차도 마다하지 않았죠.
스타들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 있는 ‘불륜’ 루머는 가정의 불화는 물론이거니와 이미지 추락까지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은 소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불륜녀’ ‘상간녀’라는 꼬리표로 현재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는 스타가 있는데요.
뜨뜻미지근한 법원의 조정은 지금까지도 꼬리에 꼬리는 무는 의문을 생산해 내고 있죠.

배우 김세아는 2016년 ‘상간녀 스캔들’에 휘말리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합니다.
당시 김세아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의 부회장과 스캔들에 휩싸였고, 회계법인 부회장 아내로부터 1억 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하는데요.
당시 부회장 아내는 자신의 남편과 김세아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혼인이 파탄났다고 주장하죠.
뿐만 아니라 법인 소유의 차량과 월세 500만 원의 청담동 고급 오피스텔 등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합니다.

해당 스캔들이 알려지자 김세아는 부회장이 소속된 법인의 마케팅 업무의 보수로 월 500만 원과 차량을 제공받았다고 해명하는데요.
관련 계약서도 작성하였으며 차량 역시 업무 종료 후 반납했다고 주장하죠.
또한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제공받은 적 없다”라며 “거주 목적이 아닌 회사 서류 보관 장소 등 다용도로 쓰인 곳”이라고 반박합니다.
결국 1년을 끈 소송은 이듬해 11월 마무리가 되는데요. 조정으로 끝난 소송은 금전적 보상이 따로 없이 마무리되죠.

금전적 보상이 없었다는 것은 상간녀로 큰 잘못이 없다는 해석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반면 조정으로 마무리됐기에 상간녀가 아니라고 완벽하게 마침표를 찍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0년 김세아가 자신에게 씌어진 ‘상간녀’ 프레임을 지우려다 오히려 재조명을 받는 사건이 터지는데요.
모성애를 담은 심경 고백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리려던 김세아가 오히려 피소를 당하는 역풍을 맞게 되죠.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세아는 “불필요한 꼬리표도 떼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힙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상간녀 소송을 언급하는데요.
그는 소송 전후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 인도네시아 가방 사업을 한다고 해서 사업적 제안을 받은 상황이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딱 2달 일했다”라고 전하죠.
김세아는 상간남에게 받았다는 법인의 카드도 본 적조차 없다며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고 토로하는데요.

법원에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조정으로 마무리됐지만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소속사도 없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일에 답답하기만 했다는 그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아이들 덕분에 견뎠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죠.
눈물 어린 고백에 대중들의 마음도 돌아설려는 찰나 김세아는 그 고백으로 피소를 당하고 마는데요.
소송에 대한 내용을 언론이나 제3자에게 발설하지 않기로 한 비밀유지 조항을 어겼다는 것이죠.

이에 소송을 제기했던 부회장의 아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데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성년자인 자녀들을 생각해 사건을 조정으로 마무리한 것”이라며 “김세아가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였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김세아는 모두가 아는 내용만을 말했으며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반박하죠.
사실 방송 내용 또한 대부분 대중이 이미 아는 내용과 심경만을 토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김세아가 상간녀가 아니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깔고 있는 듯한 방송 내용은 충분히 문제 소지가 될 수 있었죠.
이후 비밀유지 약정 위반에 대한 소송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어지는 구설수에 ‘김세아=상간녀’라는 의심은 여전한데요.
최근 방송에서 남편과 자녀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굳건한 가족관계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대중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라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