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기까지 한데요.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연예계에서도 박수홍과 가족 간의 다툼은 상식 밖을 넘어서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예정된 친형 A 씨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죠.
해당 자리엔 부친과 형수 B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친형과 함께 출석하였는데요.
이날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칼로 배를 XX겠다”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은 부친과 친형과의 대질 조사를 앞두고 폭행 사태를 우려해 방검복까지 입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에 정신적 타격이 컸던 박수홍은 과호흡으로 실신하였고 이후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 논란이 일었죠.
게다가 박수홍 부친이 박수홍에게 물리적 위협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횡령 사건이 처음 세상이 알려졌을 당시 부친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라며 망치를 들고 박수홍 자택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116억 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큰아들을 감싸려 모든 것이 자신의 한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박수홍을 둘러싼 사건이 연일 언론에 도배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그의 가족과 관련된 일화가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과거 웃으며 지나갔던 장면들이 결국 횡령 사태의 예고편이 아니었냐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박수홍은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를 하나 공개하였죠.
그는 가족들 가운데 어머니 카리스마가 가장 세다며 과거 겪었던 일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박수홍은 “내가 32살 때인가 반찬투정을 한 번 한 적이 있다”라며 일주일 내내 카레를 먹었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는 엄마에게 ‘”카레가 맛있다고 했더니 어떻게 일주일 내내 카레냐. 내가 인도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어느 집에서나 벌어질 법한 반찬투정을 하였는데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너네 아빠도 안 하던 반찬 투정을 네가 해? 너 돈 번다고 유세하냐!”라고 화를 내곤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3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죠.
방송 당시 박수홍의 어머니는 “나 화나면 낸다”라며 당시 상황을 인정하는 표정을 지었는데요.

당시에도 “일주일 동안 카레 먹음 말도 못하” “돈 번다고 유세라니” “안타깝다”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형의 횡령 사건이 밝혀지며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박수홍 카레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주목받았죠.
‘미우새’의 또 다른 장면도 네티즌 사이에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당시 절친 손헌수에 이끌려 한 점집을 찾은 박수홍은 자신과 어머니의 사주가 잘 맞는지 궁금하다고 물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에 역술가는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며 “엄마를 이겨 먹는 것이 없고 헤아리는데 정작 엄마는 이걸 모른다”라며 한숨을 내쉬죠.
아들이 사주를 보는 모습을 지켜보던 모친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라며 분개하는데요.
해당 회차에서 박수홍은 가족의 반대로 연인과 이별했다는 것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가족들의 돈주머니가 되고 있었던 사실을 자신만 빼고 모두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지인들도 박수홍에게 은근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원로배우 엄앵란이 박수홍에게 건넨 조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었죠.
지난 2014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큰형에게 모든 재산 관리를 맡기고 있다”라며 “형이 큰돈이 들어가는 재테크를 서슴없이 한다”라고 밝힙니다.
그러자 엄앵란은 “경제적으로 반드시 독립해야 한다”라며 “나중에 나눌 때 서로 의가 상할 만큼 싸움이 나기도 한다”라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데요.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한 변호사는 소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다는 말까지 해 사건을 예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왔죠.

박수홍과 절친한 양재진 의사 역시 사석에서 이미 박수홍에게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라고 강하게 권했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박수홍 가족에 대한 분노가 커지며 박수홍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잇따르는데요.
동료들의 응원은 물론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부모의 탈을 쓴 악마” “부모 자격이 없다”등 온라인 커뮤니티엔 박수홍 가족을 향한 날 선 비난이 이어졌죠.
30년 동안 성실하게 일만 해온 결과가 가족의 배신인 상황에 그 누구도 박수홍의 아픔을 짐작할 수 없을 텐데요. 모쪼록 사태가 올바르게 마무리돼 박수홍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나마 회복됐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