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9, 2024

“케냐판 수리남이네” 차로 돌려막기 했다는 저축은행 슈퍼카 사건 주인공. 정비소 한다는 최근 반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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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서 외제차를 보는 건 흔하디흔한 일이죠. 수억 원에 이르는 슈퍼카를 보는 것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닌데요.

그런데 지난해 8월 인터넷상에 한 슈퍼카 사진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사진의 내용은 차량 경매 정보로 경매로 올라온 자동차가 슈퍼카의 대명사인 부가티와 코닉세그의 차량이었는데요.

희귀한 슈퍼카들이 경매로 올라왔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죠.

어쩌다 귀하디 귀한 슈퍼카가 그것도 3대나 공매로 올라왔는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었습니다.

이 사건의 시작은 무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바로 2011년 국내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실 저축은행 15곳에 대한 영업정지 사건이죠.

영업정지를 받은 저축은행 가운데 도민저축은행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영업정지를 받은 도민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창고에서 26대의 슈퍼카가 발견되었고, 해당 은행의 채권자였던 예금보험공사는 슈퍼카를 압류하는데요.

그 가운데 13대는 차량 소유주에게, 10대는 경매 및 공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였고, 그렇게 남은 3대가 뒤늦게 공매로 올라온 것이죠.

그렇다면 도민저축은행이 이 많은 슈퍼카를 소유하게 된 배경이 궁금한데요.

사실 슈퍼카의 원주인은 김재량이라는 사업가입니다. 김재량이 해당 차량을 도민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불법대출을 받은 것이죠.

1977년생인 김재량은 수입차가 흔치 않던 시절에도 벤츠를 비롯한 BMW를 몰 정도로 부유했고, 정계는 물론 연예인들과도 두루 친분을 나누던 강남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차를 좋아했던 그는 2003년 ‘소닉모터스’를 설립해 슈퍼카들을 튜닝, 수리하는 일과 직수입해 판매하는 일을 하는데요.

재벌 2세는 물론 연예인들도 자주 찾으며 사업은 크게 성공하죠.

승승장구하던 김재량은 차량을 조금 더 싸게 가져오기 위해 두바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뚫는데요.

두바이에서 차량을 직접 가져오기 힘들었던 김재량은 두바이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한인 목사 부부를 두바이 현지 관리자로 채용합니다.

한인 목사는 차량 매물이 나올 때마다 리스트를 작성해 김재량에게 보내줬고 그 규모만 30~40억 원에 이르는데요.

하지만 얼마 뒤 배달 사고가 발생하죠. 차량 대금까지 치렀지만 차량이 영국으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큰돈을 잃게 된 김재량은 잃은 금액을 사기로 메꾸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김재량은 차량 한 대를 5~6명에게 팔아 돈을 챙겼고 “차량에 문제가 생겨 고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시간을 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는데요.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 수리를 위해 맡긴 차량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저지르죠.

김재량은 금융사끼리 전산을 공유하지 않았던 당시 은행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어 사기 행각에 이용하는데요. 여러 은행에 한 고객의 신상정보로 리스금을 받는 등 간 큰 행동을 일삼습니다.

또 차량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고객의 적합 여부를 파악하는 선송금 시스템을 이용해 수많은 리스사에 심사를 넣었고 실제 6곳에서 승인을 받기도 하죠.

이 같은 사기행각으로 김재량은 캐피탈에서 총 60억 원의 돈을 챙기는데요. 그 외에 갖은 방법으로 편취한 돈이 무려 110억 원에 달하였습니다.

김재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슈퍼카 3대를 도민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불법대출까지 받죠.

그렇게 사기 행각을 벌이던 김재량이 한국에서 갑자기 사라지게 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유명한 ‘검은색 엔초 페라리 사고’인데요. 2010년 사고 당시 자동차 커뮤니티를 비롯해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고였죠.

관심이 쏠리자 사기 행각이 들통날 것이라고 판단한 김재량은 곧바로 해외로 도주하는데요.

홍콩으로 도주한 그는 중국으로 넘어가 위장 신분을 구매한 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제3국 케냐로 도주합니다.

케냐에서 김재량은 김재희라는 가명으로 거주하며 정비소를 시작으로 식품 수입 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꾸리며 호의호식하면서 살아가는데요.

고위층 관료들과 군 장성들과 함께 인맥을 키워간 그는 교회, 학교에 기부하며 ‘좋은 사람’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죠.

현지 교민에 따르면 김재량은 케냐에서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같은 외제차를 타고 부인 역시 벤츠와 일제 승용차를 번갈아 타는 등 부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가정부가 3명, 정원 관리사가 2명, 운전기사 등 일가족 수발을 드는 사람만 무려 10명이라는 소문도 들려왔죠.

그의 소재지가 파악되면서 네티즌들은 ‘참교육’을 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김재량의 소환을 요구하는 압박이 늘어나죠.

결국 경찰이 나섰고, 케냐 당국의 협조 아래 인터폴 요원과 경찰청 외사국 수사관들에 의해 현지에서 긴급체포돼 국내로 강제송환됩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사기 피해를 입히고 텅텅거리고 살던 지명수배자의 체포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는데요.

체포에만 그치지 않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죄에 걸맞은 처벌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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