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연예인들 참 많죠. 이미 얼굴이 광고판이니 남들보다 마케팅 비용을 덜 들이더라도 몇 수는 앞서가는 셈이라 그만큼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속도도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연예인이 사업을 벌려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아닌데요. 사업이 그냥 망하는 수준이 아니라 집이 휘청일 정도로 위기를 맞는 경우도 있죠.

중견배우 박원숙이 딱 그런 경우였는데요. 심지어 그녀는 본인의 잘못이 아닌 남편’들’의 잘못 때문에 크게 곤혹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몇십년이나 건재한 모습으로 연기활동을 펼쳐왔던 그녀기에 사람들은 박원숙이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의외라는 반응이었는데요.
심지어 온 집에 공포의 ‘빨간딱지’가 붙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박원숙은 본인이 호스트로 출연하는 예능프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두 번의 결혼 모두 남편의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짊어진 채 끝나버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채권자들이 방송국까지 찾아와 돈을 갚으라고 난리를 부리면서 방송가에서는 알음알음 그녀의 사정이 퍼졌는데요.
박원숙은 이를 두고 ‘당시 KBS 경리가 방송국에 이렇게 오래 있었지만 선생님처럼 차압딱지 많이 붙은 사람은 처음 봤다더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지만 당시 그녀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했는데요.
채권자가 찾아오는건 물론이고 미래에 받을 출연료까지 압류가 될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사람이 찾아왔다는 소식에도 채권자일까 놀랄 정도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아직까지도 흰 봉투만 보면 검찰에서 날아온 우편물일까 싶어 가슴이 철렁한다고 합니다.
워낙 힘이 드는 시기다보니 어떻게든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경험 없이 처음 시작하는 사업도 고되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박원숙이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은 카페 창업이었는데요. 첫 날 매출이 18만원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녀는 첫 날 매출이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금액이라며 당시를 회상했죠.

그래도 그 다음에는 어느정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었다고 하는데요. 탤런트 임현식과 함께 박원숙의 카페에서 방송촬영을 한 뒤로는 하루 매출이 540만원까지 나올 정도로 자리가 잡혔다고 합니다.
그녀의 경험담을 필두로 이 날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저마다의 사업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박원숙이 ‘빨간 딱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날 방송에 출연했던 게스트는 혜은이, 이경진, 김청이었는데요.
모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해봤다는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청은 흑마늘 김치 사업을 했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는데요.
이름처럼 발효된 흑마늘을 사용해서 담근 김치로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홈쇼핑조차 없을 때였다고 하는데요. 홈쇼핑 채널도 없고 유통망도 지금처럼 좋지 않을 때다보니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이 ‘그래서 얼마나 팔았느냐’며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씁쓸하게 웃었는데요. 김청은 ‘한 1,000포가 팔았으려나. 나머지는 먹든가 나눠주든가 했다’며 뼈아픈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경진은 백화점 안에 입점해 카페를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잘 되는가 했지만 어느 순간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로열 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뒤이어 그녀는 본인의 카페 시그니처 메뉴로 팥빙수를 꼽았는데요. 본인이 워낙 팥빙수를 좋아해 밥 대신 카페에서 만든 팥빙수로 식사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반면 장사가 잘 된 경험이 있는 멤버도 있었는데요. 혜은이는 본인이 운영하던 라이브 카페 매출액을 공개해 동료 배우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그녀가 운영하던 라이브 카페의 일 매출이 평균 2,000만원을 웃돌았던 것이죠.

한 편, 아무리 사업이 망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들 본업에 뛰어나다보니 손이 크다는 공통점도 있었는데요.
패러글라이딩을 타기 위해서 장소를 옮긴 출연자들은 ‘가장 많이 낸 회식비용은 얼마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 중에서 회식비를 제일 많이 내본 사람은 박원숙이었는데요. 통영에서 한우 회식을 했던 날 무려 한 끼 밥값으로 450만원을 냈다고 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혜은이도 300만원 정도를 회식비로 쾌척한 적이 있다고 밝혔죠.

그래도 지금은 다들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웃으면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나아진 모습이었는데요.
특히나 박원숙은 사업 뿐만 아니라 다른 힘든일도 많았던 만큼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