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벌써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전국민에게 영향을 주었던 일이라고 하면 단연 송해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면식도 없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고 하지만 송해 선생님은 거의 국민 할아버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왔기 때문인데요.
현역 연예인 최고령자 타이틀을 지키던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누가 ‘전국 노래자랑’의 새로운 MC가 될 것인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진행자의 역할이 굉장히 막중한데요.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도 안되고,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아서도 안되는데다가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더라도 국민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만큼 차기 MC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수많은 후보자들이 거론되던 와중 개그우먼 김신영이 최종적으로 ‘전국 노래자랑’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김신영이라면’이라는 반응으로 그의 MC 데뷔에 축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실제로 김신영의 고향인 대구에서 첫 녹화를 진행할 때, 잔뼈 굵은 그도 엄청나게 긴장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주는 덕분에 빠르게 자리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선호도가 낮은 느낌이었던 기존의 방송 분위기와 초대가수 라인업도 김신영과 친분이 있는 동료 가수들을 필두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오히려 이전보다 노인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죠.
이렇게 빠르게 좋은 쪽으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동시에 안정적인 진행능력을 보여주는 김신영의 행보에 한 편으로는 출연료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보통 MC들이 어느정도 급이 올라가면 많게는 회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도 출연료를 받다보니 김신영도 그만큼인가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국 노래자랑’에서 김신영이 받는 출연료는 생각보다 적은 수준이었는데요.
알고보니 본인의 평소 출연료보다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생전 송해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출연료를 적정선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신영이 받는 출연료는 송해 선생님이 받았던 그대로 회당 300만원 선이라고 하는데요.
매주 녹화를 한다 하더라도 4회 꼴이니 한 달에 받는 출연료는 1,200만원인 셈입니다.

물론 1,200만원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진행자인 MC가 받는 페이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연예부기자 출신의 유튜버인 이진호도 자신의 채널에서 김신영이 새로운 MC로 기용된 스토리와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는데요.
그의 말에 따르면 전국 노래자랑 측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김신영을 차기 MC로 낙점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나이나 경력, 상징성, 인지도와 같은 많은 부분을 고려했을 때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죠.

실제로 ‘전국 노래자랑’의 책임 프로듀서인 김상미는 김신영을 선택한 데 대한 만족감이 큰 모습이었는데요.
벌써 데뷔 20년차인 베테랑 희극인인데다 TV는 물론이고 라디오와 영화계까지 두루 섭렵한 다재다능한 김신영을 좋게 본 것입니다.
심지어 김상미 CP는 그를 두고 ‘천재 방송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는데요.
연령대에 관계없이 전 국민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한 만큼 김신영이 훌륭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종합편성채널같은 경우 탑티어인 유재석이나 그 바로 아래의 신동엽, 강호동 정도가 아니라고 하면 회당 MC 출연료가 600~700만원 선이라고 하는데요.
김신영의 경우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페이의 절반을 뚝 떼어버린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 있어서 전혀 불만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전국 노래자랑’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큰 만큼 오히려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반응입니다.
출연료가 절반수준이라는 핸디캡이 적은 편은 아님에도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바로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을 정도죠.

김신영은 KBS에서의 인터뷰를 통해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배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프로그램의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진행을 해나가겠다는 그녀의 각오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