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하면 여러분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배우는 과연 누구인가요?
천호진, 박인환, 송재호.. 많기도 참 많은데요. 하지만 ‘만백성의 아버지’라고 하면 단연 유동근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뱃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중후한 목소리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태종 이방원을 연기했지만 유동근은 ‘이방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유동근은 KBS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워낙 KBS에서 해왔던 작품이 많아 ‘KBS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고종 순종 최수종’인 최수종과 더불어 왕 전문 배우이기도 하죠.
하도 왕 역할을 자주 맡다보니 왠지 유동근은 어릴 때부터 ‘이리 오너라~’를 외쳤을 것만 같은데요. 의외로 처음에는 포졸이나 자객 전문 배우였다고 합니다. 자객 유동근이라니, 상상이 잘 가지 않죠.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본인 피셜로 ‘데뷔 초 젊을 때는 아직 ‘왕의 얼굴’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본인이 거울을 봐도 자기가 진짜 왕의 얼굴처럼 보인다고 하는데요. ‘내추럴 본’이 아닌 발전형 왕이었나봅니다.

항상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왔던 유동근이 이번에는 뉴스를 통해서 뜻밖의 소식을 전했는데요. 연기가 아닌 정치권과 관련된 소식이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기색이었습니다.
유동근은 한국 방송 연기자 협회 이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데요. 현재는 2016년 이후로 계속해서 한국 방송 예술인 단체 연합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중에 있습니다.
이런 이력이 이제는 정치권으로까지 이어진 모양새인데요.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하는 ‘국민통합 위원회’ 출범식에서 발표한 24인의 특별위원회 민간위원 명단에서 유동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특별위원회 민간위원들을 위촉했는데요. 기획위원 4명, 정치와 지역부문 위원 6명, 경제와 계층위원 7명, 사회와 문화부문 위원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동근은 사회문화 위원으로 선정되었죠.
그렇다면 민간위원들은 도대체 왜 모인건지 궁금해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전에 민간위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회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인 것이죠.

일단 설명을 들어보면 취지는 그럴듯해 보입니다. 탁상공론을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통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대통령실에서도 사람들의 추측과 비슷한 포부를 밝혔는데요.
대통령실에서는 민간위원들을 두고 ‘국민통합 상징성이 높고 갈등 현안 관련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인사’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유동근 말고도 익숙한 얼굴들이 사회문와 위원에 임명되었는데요. 발레리나 강수진과 배우 이자스민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취지만큼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는 않은듯한 모양새인데요. 위원 대부분이 우익 보수세력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다보니 고운 말이 나오지는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정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국민 통합을 한다는 말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죠.
특히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이자스민이 포함된만큼 우호적이지 못한 시각이 꽤나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민간위원이라고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유동근이 정치권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혹시 출마를 하려는건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특히나 배우 쪽에서 실제로 출마를 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더더욱 이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유동근은 본인이 아니라 본인이 공개지지하는 정치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안철수죠.
일전에 유동근은 선거사무소까지 찾아가 직접 안철수 공개 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번번히 대선에서 미끄러진데다 여러차례 실언을 했던 경력이 있는 안철수인만큼 ‘왜 굳이..?’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많았는데요. 엄연한 본인의 자유이니 판단은 각자 알아서 내려야겠죠.
여튼, 일단 국민 통합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자리에 오른 만큼 연기실력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