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에도 지난해 국내 3대 백화점 실적은 일제히 개선되었죠.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소비자들의 명품 보복소비가 이어진 데다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MZ세대들의 유입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증가해 2조 1000여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 오른 3622억 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죠.
백화점들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데는 말할 것도 없이 ‘명품’이 일등공신이었는데요.
백화점 4사 중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전부 갖춘 점포가 많았던 신세계 백화점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차세대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MZ세대들은 백화점에서도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는데요.
지난해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20, 30대 고객 수는 전년보다 각각 86%, 54% 증가하였죠.
특히나 이들은 명품 소비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데요. 코로나19로 경기 전반이 침체된 와중에도 가격과 상관없이 명품 소비에 앞장섰습니다.
‘명품 공화국’이라는 다소 낯 뜨거운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면 ‘명품 계급도’라는 것도 등장하였는데요.

가방부터 지갑, 시계까지 등급을 나눠놓고 분수에 맞지 않은 소비를 권장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결혼반지에도 계급이 나눠져 있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순간이 바로 ‘결혼반지’를 고르는 순간일 텐데요.
결혼 예물은 한 번 맞추면 쉽게 바꿀 수 없고, 결혼 준비 비용에서도 비중이 큰 항목이기 때문에 꼼꼼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데 이런 결혼반지도 계급이 있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결혼반지도 물론 명품이 존재하는데요. 과거 종로 금방 거리에서 금가락지 하나 맞추던 시절은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1급 명품 결혼반지 브랜드는 바로 ‘부쉐론’이죠.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부쉐론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벗어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예비 신혼부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부쉐론의 결혼반지 디자인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거기에 주얼리 장인들에 의해 ‘한땀한땀’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커팅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최고급 반지로 정평이 나있죠.

그 가운데서도 ‘콰트로 블랙 에디션’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라인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결혼반지 계급도에서 부쉐론의 뒤를 잇는 브랜드는 그 이름도 유명한 ‘까르띠에’인데요.
까르띠에의 ‘러브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결혼반지 중 하나로 손꼽히죠.
현대적이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은 많은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합니다.

송혜교가 엠버서더로 활동하며 일명 ‘송혜교 반지’로 알려진 쇼메는 최근 떠오르는 명품 결혼반지인데요.
신혼부부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쇼메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이죠.
쇼메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소속 브랜드로 수려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 각광받는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불가리의 비제로윈, 세르펜티도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결혼반지 중 하나인데요.

캐주얼 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특별함을 선호하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 중 하나이죠.
결혼반지의 대명사인 ‘티파니 앤 코’도 뒤를 이어 명품 결혼반지 계급도에 올라왔는데요.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웨딩 링은 지금까지도 결혼반지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최근 김건희 여사가 순방길에 착용해 언론에도 오르내렸던 ‘반 클리프 앤 아펠’도 많은 에비 신부들이 결혼반지로 착용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이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평상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이벤트에서 특별한 반지를 나눠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텐데요.
하지만 브랜드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나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먼저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