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얼굴에서 서늘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아마도 배우 임시완을 뜻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에서 임시완은 광기 어린 연기로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관객들은 선한 얼굴이 곧 공포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비상선언’을 통해 해보았을 텐데요.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죠.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던 임시완은 이번 ‘비상선언’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는데요.
무엇보다 그동안 ‘임시완’하면 떠오르는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를 한 번에 깨트리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임시완=엄친아’라는 따라붙은 정도로 아이돌 시절이나 배우로 활동하는 지금도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연예계에서 상위 1%의 성적표를 자랑할 정도로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바른 인성을 소문이 자자하였던 학생이었죠.
부산 사상구 출신인 그는 깔끔하고 선해 보이는 인상만큼 어릴 적부터 전형적인 엄친아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공부까지 잘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줄곧 학급 반장을 도맡아 왔는데요. 중학교 때는 전교회장, 고등학교 때는 전교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하였죠.

한 예능에서 공개한 그의 성적표는 왜 임시완이 ‘엄친아’로 불리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는데요.
임시완이 학창시절 성적표는 ‘수’로 도배가 되어 있었으며, 3년 개근은 물론 선행상, 우수상, 우등상까지 기록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임시완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은 “공부도 잘하고 영리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했고 이것저것 못하는 것이 없는 학생이었다”라고 기억하였죠.
그는 공부뿐 아니라 예술에도 남다른 끼를 보여주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때는 바이올린으로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기도 해 타고난 ‘엄친아’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실제 임시완의 남다른 두뇌는 여러 방송에서 수학문제 풀기 큐브 맞추기 등으로 검증된 바 있죠.
‘우수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임시완은 수능에서도 상위 10%의 성적을 보여주는데요.
수능 500점 만점에 450점 이상을 받아야 갈 수 있는 부산의 최고 명문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하였죠.
부산대학교는 전국 400여 개 대학평가 종합 순위 15위를 할 정도로 우수한 대학교로 이름났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임시완이 합격한 기계공학과는 부산대학교에서도 상위권 학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기계공학과로 진학한 데는 엔지니어링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요.
아버지의 권유로 기계공학과에 진학하였지만 임시완은 당시를 고등학교 4학년이 된 것 같았다고 회상할 만큼 힘든 대학시절을 보내죠.
대학생활에 회의감이 들던 차 춤과 노래라는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요.

엘리트 공학도의 길을 걷던 임시완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가수라는 꿈에 도전하게 되고 스타제국 캐스팅 담당자의 눈에 들어 연습생으로 발탁됩니다.
아이돌을 준비하기엔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열심히 노력한 임시완은 2년간의 혹독한 연습생 시기를 거쳐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하죠.
주얼리, V.O.S 등 굵직한 가수를 선보였던 스타제국이었기에 제국의 아이들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화려하게 데뷔하는데요.
하지만 데뷔곡 ‘마젤토브’는 중독성 있는 후크송을 표방하였지만 팬들조차 부끄러워하는 가사로 혹평을 받습니다.

이후 제국의 아이들은 계속 음원을 발매하지만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는데요.
서브 포컬이자 비주얼을 맡고 있는 임시완은 성형돌 광희에게조차 밀리며 대중들의 관심받지 못하죠.
그러던 2012년 엉뚱한 곳에서 포텐이 터지는데요. 2012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어린 허염을 연기하며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됩니다.
수려한 외모, 훌륭한 성품, 열일곱에 장원급제한 수재라는 허염이라는 캐릭터가 임시완을 보고 만들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데요.

연기 수업 한번 받아본 적 없었다는 임시완은 그 흔한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인정적인 연기로 실검 1위를 장악하죠.
초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임시완은 ‘해품달’을 시작으로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까지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 거듭납니다.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임시완은 이제 확실한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았는데요.
예의 바르고 겸손한 성격에 똑똑한 머리까지.. 험난한 연예계에서 그가 성공한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