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행동 하나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죠.
그런 ‘문제적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언행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조영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욕을 먹고 있지만 왜 대중들이 자신을 미워하는지 핵심을 뚫지 못하는 그는 여전히 뱉어내는 말마다 논란을 자초하고 있죠.
자신의 외도로 이혼을 했음에도 전처의 인기에 편승하듯 숟가락을 얹히는 모습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2016년엔 ‘그림 대작 혐의’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였습니다.
조영남은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등과 함께 활동하며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주도한 인물이죠.

영국 가수 톰 존슨의 ‘딜라일라’를 한글로 개사해 부른 곡으로 1969년 TBC TV 버라이어티 쇼 ‘쇼쇼쇼’ 방송에 데뷔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는데요.
데뷔 초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여러 가지 기행으로 ‘비호감’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와우아파트 노래 개사 사건’이 있는데요.
와우아파트 붕괴 참사는 1970년 4월 서울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에 지은 와우시민아파트 1동이 입주 20여 일 만에 부실공사로 무너져 30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죠.

조영남은 사건 발생 한 달 후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김시스터즈 귀국 공연에서 ‘신고산 타령’의 가사를 즉석에서 “와우아파트 무너지는 소리…”로 개사해 부릅니다.
와우아파트 참사는 이듬해 선거를 앞두고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였는데요.
노래가 끝난 후 조영남 또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고 재빨리 도망쳤지만 결국 경찰에 잡혀 구속 위기에 처하죠.
결국 자진 군 입대로 사건이 무마됐지만 조영남은 ‘불편한 가수’로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찍히게 됩니다.

전역 후 ‘최진사댁 셋째딸’이라는 노래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조영남은 배우 윤여정과 결혼 후 미국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그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킵니다.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한다는 그는 수차례 불륜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을 충격에 빠지게 하더니 결국 윤여정과 이혼도장을 찍게 되죠.
그의 외도는 전 국민 알 정도로 시끌벅적했는데요.

18살 연하 여대생 백모 씨에게 빠지면서 아내에게 “니가 못생겨서 데리고 잘 수가 없다”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을 할 테니 사랑방 하나만 내달라”라는 발언은 지금도 연예계 망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수십 년이 지난 현재도 잊을만하면 아내 이야기를 꺼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데요.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자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 됐다”라는 막말을 시전해 전 국민의 비난을 받았죠.
조영남과 관련된 논란은 그가 방송에서 공공연히 자랑했던 그림에서도 터져 나옵니다.

‘화투’와 ‘바둑’을 소재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며 한때 20호 그림이 10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화가로서 인정받는데요.
그러던 2016년 조수를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는 ‘대작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사기 혐의로 기소되는 일이 발생하였죠.
당시 조영남은 “100% 자신의 창의력으로 그린 것이다”라며 “간헐적으로 일부 작품에서 A 씨가 참여하긴 했지만 도움을 받은 작품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그림을 팔아 1억 60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데요.

조영남은 지속적으로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조수 사용은 현대미술계의 관행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하죠.
대법원까지 가는 긴 재판 끝에 재판부는 조영남의 그림이 위작이거나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으며 조수를 통한 작품 제작 방식이 미술계에 통용되는 방식이라며 조영남의 손을 들어줍니다.
무죄 판결 후 그의 작품은 더욱 기세가 높아지는데요. 논란은 관심을 불러왔고 무죄 판결 후 그림값은 70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죠.
현재 그의 그림은 호당 70만 원으로 100호 작품은 7000만 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가 미술 작품으로 거둬들이는 판매 수입만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세계가 강하다고들 하죠. 뚜렷한 개성과 가치관이 상상하지 못하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고 말들을 하는데요.
하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과 행동을 단지 예술가라는 이유만으로 이해하기엔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