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지가 벌써 4년 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국민 예능’으로 통하는데요.
물론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주었지만, 콤비 플레이라고 하면 ‘하와 수’를 최애로 꼽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인 정준하와 박명수가 ‘하와 수’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보여주는 수많은 상황극에 사람들은 빵빵 터질 수밖에 없었죠.
무한도전이 종영한 지금도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를 자랑하는데요.
서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할 때면 조회수가 평소의 몇배로 훌쩍 뛰어오를 정도로 사람들은 둘의 케미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족같다’는 무한도전 멤버 중에서도 돈독한 두 사람인데요.
이런 둘이 과거에는 엄청나게 갈등과 마찰을 겪어 하마터면 ‘무한도전’에서 하차를 할 뻔 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게다가 기사에서 나오는 ‘카더라’도 아니고 당사자인 정준하가 직접 이 사실을 폭로했다는 점도 사람들의 이목을 더욱 끌었는데요.
정준하는 지상렬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안하면 지상렬’에 출연해 이 같은 과거를 허심탄회하게 밝혔습니다.
정준하가 출연했던 영상은 ‘원조 대식좌 정준하 VS 주당 지상렬의 거대한 먹방’ 편이었는데요.
조개전골 먹방을 하던 둘은 자연스럽게 술잔을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는 ‘과거 나와 박명수의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는 말로 지상렬을 놀라게 했는데요.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진 것은 다름 아닌 ‘공채냐 특채냐의 차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박명수는 방송에서도 ‘공채 부심’ 이 있기로 유명한데요. 사석에서는 정이품, 정삼품 같은 벼슬 얘기까지 들먹이면서 정통성을 주장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준하는 연예인 매니저 출신에 MBC 특채로 개그맨이 되었으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죠.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MBC 희극인들 사이의 규율이 굉장히 엄격했기 때문에 갈등은 크게 불거졌습니다.
과거에는 정준하도 MBC 개그맨인 만큼 회의를 위해 코미디언 실에 들어가야만 했는데요.
박명수가 어느 날 들어오면서 ‘무슨 코미디언 실에 이상한 놈들이 자꾸 왔다갔다 거리느냐, 근본없다’며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나이는 비슷하지만 까마득한 선배인 박명수가 욕설까지 섞어가면서 눈치를 주니 정준하가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정준하는 코미디언 실에서 나와 방송국 복도에 쭈그려 앉아 회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 때 쌓인 앙금은 ‘무한도전’에서 다시 두 사람이 만날 때까지 이어졌는데요.
정준하는 ‘무한도전’ 방영 2주 만에 유재석에게 ‘미안한데 못하겠다’며 하차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물론 유재석은 이런 정준하를 만류했죠. ‘나만 믿고 2주만 딱 버티면 안되겠느냐’는 그의 말을 들은 것이 2018년 ‘무한도전’ 종영 때까지의 무려 13년 간의 출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일 외에도 두 사람은 여러번 부딪혔는데요. ‘무한도전’ 촬영 당시 박명수가 장난을 치려다 몇백명이나 되는 관객 앞에서 정준하의 바지와 속옷까지 내려버렸던 사건은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번 회자되었습니다.
뉴욕 특집 때는 아예 박명수가 정준하에게 심하게 맞을 뻔 하기도 했는데요.
5일 동안 엄청난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 하는 만큼 모두가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박명수가 정준하의 성질을 건드린 것이죠.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 정형돈이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명수 형이 재석이 형만 아니었으면 준하 형한테 진짜 심하게 맞을 뻔 했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 정도로 심각하게 자주 부딪혔다면 사석에서 사이가 나빠졌을 법도 한데요.
하지만 다행히도 정준하는 ‘둘도 없는 사이’라며 현재 ‘하와 수’의 사이가 건재하다는 점을 함께 밝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갈등을 다 풀고 감정과 앙금을 정리했다는 것인데요. 지금은 ‘애틋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서로 챙겨주면서 가족이 되었다’고 하니 팬들 입장에서는 참 다행입니다.

여러번 ‘무한도전’ 완전체 멤버들이 방송에서 만나는 자리가 불발되면서 아직까지는 시청자들과 ‘무한도전’의 재회가 성사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멤버들이 여전히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모든 멤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