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금수저’ 집안 자제들 자주 보이죠. 금수저는 물론이고 이제는 하도 너도나도 수저 타령을 하다보니 ‘다이아 수저’에 ‘비브라늄 수저’까지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돈이야 많을 수록 좋은거고, 나쁜 짓을 해서 번 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자기 복일텐데요.
하지만 집안 돈만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래퍼 노엘의 경우가 딱 이런 케이스였는데요. 국회의원 아버지인 장제원의 아들답게 범법행위를 했음에도 큰 파장 없이 사건이 묻히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노엘은 성인이 채 되기도 전 ‘고등레퍼’를 통해서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프로그램 출연 도중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진작에 아버지가 국회의원 장제원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던 상황인지라 결국 그는 프로그램 도중에 하차를 해야만 했죠.
노엘은 의혹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사과문이 무색하게 미성년자임에도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진이 공개되어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의 사고뭉치같은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안그래도 연달아 논란이 일어나는 와중에 음주운전까지 해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노엘은 사고 당시 혈중 알콜농도가 ‘음주운전 취소’에 해당할 정도의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운전자를 바꿔치려는 시도를 한 것도 모자라 금품제시로 사건을 덮으려다 적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되지 않고 집행유예에 그쳤죠.
하지만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번엔 음주 상태에서 상대를 폭행해 폭행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공인이라는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도 전혀 주의를 기울일 줄 모른다’며 비난을 아끼지 않았죠.
그런데 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차의 가격이 밝혀지면서 노엘이 금수저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는데요.
당시 그가 몰았던 차량은 무려 3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외제차였습니다.
워낙 고가의 차량이다보니 20세에 불과한 그가 자력으로 몰 수 있는 차량이라고 보기 어려웠는데요.
채널 A의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도 이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패널들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도 잘못이지만 3억이나 되는 비싼 차를 구입하는게 가능한지가 궁금하다’며 입을 모았는데요.
‘래퍼가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냐’며 의아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침 이 날 방송에는 래퍼 슬리피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슬리피는 ‘래퍼들 수익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 예전만 못하다’며 이런 추측을 부인했습니다.
노엘보다 훨씬 오랫동안 활동해왔고 인지도도 높은 슬리피도 ‘행사를 뛰어오고 있지만 저도 이 정도 차는 못산다’며 손사래를 쳤죠.
다른 패널은 ‘노엘 집안이 원래 부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는데요.
노엘의 할아버지인 장성만이 사학재단 운영이사에 국회의원 경력이 있어 대대로 금수저라는 것이었습니다.
노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돈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장제원의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노엘의 본명인 장용준의 명의로만 1억 8천만원의 재산이 신고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장제원이 부동산 임대업을 목적으로 차린 회사 지분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죠.
실제 가지고 있는 재산은 신고된 회사 지분보다도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방송에 따르면 이 임대업 회사가 가지고 있는 부산 상가만 하더라도 분양권가가 무려 100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해운대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는 알짜배기 건물인 것인데요. 분양권가만 보더라도 신고된 금액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겠죠.
주어진 돈은 많고 경솔한 행동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인 셈인데요.
단순히 아버지의 정치 행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래퍼로써 활동을 길게 하고 싶다면 ‘어린 나이’라는 점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까지고 부모가 나의 뒤에서 모든 행동을 수습해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요.
이제는 법적으로도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그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