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뜨끈한 온돌에 뚜꺼운 수면양말까지.. 바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산후조리 방법이죠.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고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산후조리는 임신과 출산만큼 중요한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산모들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또 스스로의 회복을 위해 출산 후 산후조리원행을 택하는데요.
시설이나 위치, 제공하는 서비스의 퀄리티에 따라 2주 가격이 적게는 15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들어간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죠.
특히나 연예인들이 찾는다는 산후조리원은 2주 사용료가 차 한대 값을 맞먹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는데요. 최근 출산한 배우 이정현 역시 호텔 못지않은 조리원에서의 추억을 공유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이정현은 SNS를 통해 “넘 감사하고 편안했던 조리원 천국”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죠.
출산 후 머문 산후조리원에서 축하를 위해 준비해 준 각종 풍선, 케이크, 인형 등을 공개했는데요. 특히나 5성급 호텔 식사 못지않은 식단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삼계탕을 비롯해 새우, 아스파라거스, 전복 등 보양식 요리로 이뤄진 식단에 네티즌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서비스가 호텔 못지않다” “진짜 천국 같다” “저 정도면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등 호화로운 조리원 생활에 입을 다물지 못했죠.
이정현이 이용한 조리원은 가수 하하, 별 부부와 배우 소이현, 인교진 부부 등 많은 연예인 부부들이 애용한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3주 평균 이용료가 930만 원에 달하며 최대 3천만 원까지도 드는 초호화 조리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들의 고가 산후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에 오르내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데요.
배우 이민정 역시 아들을 낳고 2주 2000만 원에 이르는 초호화 산후조리원에 입소할 것이라는 루머로 한동안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죠.
당시 한 매체는 “이민정이 고소영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산후조리를 받았던 서울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출산 후 몸조리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산후조리원은 초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비싼 룸을 기준으로 2주에 2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초호화 산후조리 논란이 불거지자 이민정 측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 등록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는데요.
그는 “이민정은 경기도 광주 소재 신혼집에서 이병헌과 함께 지내며 산후조리할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죠. 하지만 출산 후 이민정은 결국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입소하는데요.
소속사 측은 “2주 기준 2000만 원이 가장 비싼 코스인 것으로 알지만 그렇게까지 비싼 비용을 지불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을 바꾸죠.
실제 서울에는 2주일간 산후조리 이용료로 최소 209만 원에서 최대 380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무려 18배 이상 나는데요.
서울시의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A 산후조리원으로 2주 특실 이용료가 3800만 원, 일반은 1500만 원에 이릅니다.
강남에 위치한 또 다른 산후조리원은 2주 특실요금이 2500만 원, 일반실이 1500만 원에 이르는데요.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한다는 A 산후조리원은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산후조리원’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산모 개인 정원, 리무진 차량 서비스 등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죠.
2주 기준 1000만 원 이상 이용료를 받고 있는 산후조리원은 120곳 중 14곳이나 되었는데요. 강남구가 10곳으로 호화 산후조리원이 가장 많이 위치해있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송파구에 있는 B 산후조리원으로 2주 일반 이용료가 209만 원이며, 특실 서비스는 없는데요. 이곳은 2014년 전국 최초로 세워진 구립 산후조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 데다 저렴한 곳이라도 만만치 않은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부부들이 많은데요. 이에 공공 산후조리원을 건립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죠.
산후조리원을 찾는 데는 산모가 빠르게 회복하고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인데요.
비싼 게 최고는 아닌 만큼 산모와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산후조리원을 찾는 게 우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