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도 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죠.
오죽하면 ‘나만 강아지 없어’, ‘나만 고양이 없어’와 같은 인터넷 밈 (meme)이 만들어 질 정도라는데요.

과거 ‘애완동물’이라는 단어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을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반려동물.
그럼에도 아직도 유기견이나 유기묘 등 키우던 동물을 유기하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심각한데요.
관련 처벌법이 많이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사각지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동물자유연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무려 13만 3,0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유기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며 유기동물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결코 적은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2020년에는 12만 8,000여 마리, 2021년에는 11만 6,000여 마리까지 감소하였는데요.
올해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유기동물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립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월평균 7,226마리의 유기동물이 기록되었는데, 3분기에만 10,565마리가 기록되었다고 하죠.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하는 범죄 동기는 대부분이 반려동물의 질병로 인한 비용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다시 말하자면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프면 돈이 많이 드니까 내다버린다는 얘기입니다.
인형을 키우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아플 경우도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데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입양했다가 무책임하게 유기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반려동물을 데려올 생각이 있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데려와야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소 천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려견은 최소 2340만 원, 반려묘는 최소 126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죠.

이 최소 금액은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15세로 가정했을 떄 인데요.
만약 더 오래 살게 된다면 그만큼 돈이 더 많이 들게 될 것입니다.
강아지의 경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반려견 양육비 월평균 금액은 약 13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먼저 사료와 간식과 같은 식비가 양육비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고급 사료만 가려서 먹는 까다로운 반려견들도 있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여기에 강아지는 배변 패드를 매일 갈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꽤 많은 비용이 들죠.
물론 실외 배변만 하는 강아지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떻게 훈련받느냐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강아지를 위한 집이나 방석, 강아지 옷과 장난감 등 강아지의 안정감을 위해서 지출하는 비용들도 있습니다.

딱히 아프지 않은 강아지들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요.
광견병, 심장사상충 등 다양한 백신을 1년 주기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중성화 수술 등을 진행하게 되면 비용은 커지는데요.
중성화 수술은 보통 수십만 원 정도 하며 성별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건강검진을 하듯이 강아지들도 건강검진은 1년에 최소 1번은 필수인데요.
특히나 노령견들의 경우 언제 어떻게 갑자기 아플지 모르니 주기적으로 꼭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생명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요.
결코 사랑만으로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