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단지라고 하면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높은 담벼락에 수영장과 정원, 별채까지 딸려있는 대저택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LA의 베벌리 힐즈같은 고급 주택단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그 중에서도 서판교에 있는 주택단지는 배우 조정석 때문에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이 주택단지는 처음 분양을 할 때 아예 토지를 매입하면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게 했었는데요.
조정석이 거미와 결혼해서 살 신혼집을 아예 새로 지어버리면서 유명세를 탔죠. 조금 더 전통적인 느낌의 주택단지도 있습니다. 평창동이나 한남동처럼 ‘재벌들이 사는 동네’로 알려진 곳들은 분위기가 훨씬 더 딱딱한데요.
그냥 높은 담벼락만 보이는 대저택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어 그 흔한 편의점도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편의점 같은게 있을 필요가 없는 동네다 이거죠.
이런 곳은 이건희가 마이바흐를 타고 출근할 때 옆을 지나는 스포츠카 주인이 SPC 그룹 손자더라 하는 썰이 돌 정도입니다.
요즘은 중산층 이상에서 아파트보다 도심에서 가까운 도심형 주택단지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층간소음 걱정없이 마음놓고 살 수 있다는 점이나 탁 트인 정원이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런 고급 주택단지들 중에서도 집이 이국적이고 경관이 뛰어나 합성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인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일산에 위치한 ‘비버리빌리지’입니다.
이 곳은 드라마 세트장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한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실제로도 드라마, 시트콤, 예능 배경으로 많이 쓰이는’ 배경 맛집’입니다.
특이한 점은 산 하나를 중앙에 두고 양 옆으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인데도 동네에 따라 집값 차이가 적지 않게 난다는 점인데요. 일산 비버리빌리지는 정발산을 중심으로 정발산동 단지와 마두동 단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발산동 주택은 13억에서 15억원, 마두동 주택은 13억에서 25억까지 나가 매매가격이 10억이 넘게 차이가 나죠.
아무래도 전원주택은 위치나 주택구조, 건물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거의 비슷한 조건의 집을 두개 놓고 보면 가격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정발산동에 있는 대지면적 70평에 건축면적 35평, 건물 규모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주택은 매매가격이 11억 정도인데요.
반면에 마두동에 있는 대지면적 80평 ,건축면적 35평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있는 주택은 조건이 거의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매매가격이 17억원이나 나갑니다.
알고보니 이런 가격차이는 다름아닌 주차장 때문에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마두동 주택단지는 별도의 주차공간까지 설계가 되어있어 가구별로 1~2대의 차량을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정발산동 주택단지에는 주차공간이 따로 없어 집집마다 주차공간을 알아서 확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택 간의 간격도 다소 좁은 편이라 전문가들은 이런 단점 때문에 정발산동이 마두동보다 시세가 다소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두 지역 모두 도심형 주택단지라는 점 때문에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죠. 도시 인프라와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보니 시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일산 비버리빌리지는 도심지 외곽에 위치한 일반적인 전원주택단지와 달리 일산 신도시 중심에 자리하는데요. 전체 가구 수로 보면 1천 세대가 들어가는 정도의 규모라 그렇게 크지는 않은 편입니다.
대신에 정발산역, 마두역, 백마역까지 총 3개의 역과 인접해 있어 트리플 역세권에 해당한다는 장점이 있죠.
한때는 강남권이랑 거리가 멀어서 일산의 선호도가 다소 낮았던 적도 있는데요. 이제는 강남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는 GTX-A 노선까지 들어와 단점도 사라졌습니다.
정발산동 주택단지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남쪽으로는 일산 호수공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1기 신도시에 지은 공원 중에서는 규모가 제일 큰 공원이라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는 편이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웨스턴돔, 라페스타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쇼핑 인프라까지 뛰어납니다.
전원주택에 살고싶다는 로망이 있어도 시골이 불편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이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이국적이면서 도시의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은 일산 비버리빌리지를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