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8, 2023

“왕릉 안보인다” 위에만 싹 날리자 말나온 인천 아파트. 전세 싸다가 들었다가 다털려 개미지옥된 최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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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향후 1년에서 2년 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미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서 내집마련을 하거나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투자를 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일 수밖에 없는데요.

반면에 집값이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이 참에 내집마련의 꿈을 이뤄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게 마련이죠.

이런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는 와중에 악재까지 겹치면서 말도 안되는 매물이 나타난 곳이 있어 화제인데요.

바로 ‘왕릉뷰 아파트’라는 오명을 달면서 입주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검단 신도시 아파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왕릉뷰를 침해했는데요. 그 탓에 ‘최악의 경우 건물 일부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전적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아파트를 지었지만 검단 신도시 물량이 너무 많이 풀린데다 집값까지 폭락하면서 전세가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죠.

최근 해당 아파트에서 나온 전세 매물의 가격은 겨우 1억 8천만원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 깡통전세에 해당합니다.

잔금 납입일이 다가오면서 어떻게든 돈을 맞추기 위해 집주인들이 2억원도 채 하지 않는 매물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 계약을 하려는 사람이 없는데요. 융자 비율이 너무 높다보니 까딱하면 전세 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 공인중개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해당 아파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미끼 매물이 아닌 실제 매물은 맞지만, 분양가 4억원인 집에 잡힌 융자만 2억원이 넘어가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세금과 융자를 합하면 분양가 100%를 한참 초과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집이 까딱 잘못해서 경매로 넘어갈 때 세입자가 후순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민사 소송을 걸어 직접 돈을 받아내는 방법밖에 없는거죠.

가격이 워낙 저렴하게 나오다보니 문의가 엄청나지만, 위험도가 높아 실제로 선뜻 계약을 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1억 8천만원 짜리 전세 매물이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극단적인 케이스기는 한데요. 다만 다른 매물들의 가격을 보면 정상가보다 훨씬 낮은 전세가 많아 상황은 다들 엇비슷합니다.

25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세 매물을 보면 가격이 2억 3,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정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잔금을 맞추기 위해서 앞다투어 전세를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분양자 대다수가 계약금 10% 정도만 자기 자본을 들여 분양을 받았는데요. 중도금은 대출로, 잔금은 전세 보증금으로 치루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다만 이 와중에도 빠르게 계약에 성공하는 매물도 존재하는데요. 전세금 보호와 전세자금 대출 양쪽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안심전세대출 가능 매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되는데다 대출로 금액을 충당할 수 있으니 세입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죠.

검단에서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2억 중반이면 빌라 매물밖에 못구한다’면서 검단을 찾은 이유를 밝혔는데요.

같은 가격으로 원하는 동에 층까지 골라서 계약을 할 수 있으니 이 정도 메리트라면 검단을 올 만 하다는 것이 세입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들은 아예 매매를 하기도 했는데요.

인천이 비규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주택담보 대출 비율이 최대 80%까지 가능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김포 콤팩트시티가 복병인데요.

김포시에 4만 6,000호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검단신도시 집값이 정체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검단신도시와 김포 콤팩트시티의 거리가 멀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거죠.

이렇다보니 집주인들은 검단 물량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계양 신도시, 대장 신도시, 콤팩트 시티까지 줄줄이 나와 ‘집을 팔고 나올 수는 있는거냐’며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입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무리해서 집을 사들인 사람들이 결국 부메랑을 맞아버린 듯 한데요.

과연 무리해서 문화재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아파트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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