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은 짧은 선수 생명을 고려해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것을 선호하죠.
대한민국에서 돈 좀 만지려면 땅을 사야 한다는 한다는 말을 충실히 이행하듯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요.

700억 빌딩부자로 명성이 자자한 서장훈부터 290억에 사들인 빌딩이 500억을 호가하며 2배가량의 시세차익을 누리는 이승엽까지 곳곳에 재테크 고수들이 숨어있습니다.
배우 한혜진의 남편이자 한때 프리미어 리그를 주름잡았던 축구선수 기성용도 남다른 투자 능력을 보여주는데요.
전남 순천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성용빌딩’의 건물주인 그는 2020년 종로구에 200억 대의 빌딩을 매입하며 건물주 스타로 등극하였죠.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기성용은 뛰어난 축구 실력뿐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도 큰 사랑을 받은 선수인데요.

2014년 8살 연상의 배우 한혜진과 결혼하면서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죠.
결혼 후에도 선수로서 승승장구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연봉 32억 원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습니다.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10여 년간 활약하면서 축구 실력 외에도 부동산 투자 실력도 길러왔나 본데요.
업계에 따르면 수백억 대의 건물을 소유한 것은 물론 임대수입 또한 두둑이 챙길 정도로 재테크 고수로 정평이 나있죠.

기성용은 고향인 순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빌딩을 한 채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소재 토지를 매입한 그는 2014년 빌딩을 신축하는데요.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이 빌딩은 순천의 랜드마크로 불리며 60억 원을 웃도는 시세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력단련실과 병원, 은행, 소매점 등이 입주한 이 빌딩의 10층에는 기성용 선수의 전략실이 꾸며져 있는데요.
‘성용빌딩’은 신시가지에 위치한데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있어 순천 시내 최고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후문이죠.

그만큼 높은 수익률도 자랑하는데요. 현재도 연 임대수익이 약 6억 원 수준으로 밝혀지며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누리는 것으로 전해지죠.
기성용은 부동산 투자는 고향을 넘어 서울까지 뻗어갔는데요. 2020년 11월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소재의 스타골드 빌딩을 209억 원에 매입하였습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이 187여억 원으로 잡혀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156억 상당의 대출이 끼어있는 것으로 보이죠.
해당 건물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빌딩으로 지은지 5년가량 된 건물인데요.

지하 2층~지상 9층으로 이뤄진 빌딩은 토지 152평에 건물 865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용빌딩과 마찬가지로 종로에 위치한 빌딩 또한 높은 임대수익률을 자랑하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입 당시 보증금 9억 5000만 원에 임대료와 관리비 총 7100여만 원으로 연 4.1%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빌딩이라는 평가하였죠.
게다가 종로구 관철동 인근이 임차수요가 풍부한 번화가 지역이라 향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남다른 재테크 실력을 보여주던 기성용이지만 지난해 부동산으로 인해 크게 발목이 잡히는 일도 있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인 부자 중 하나인 기영옥-기성용 부자가 농지법 위반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죠.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사들인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 제출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또 당시 사들인 논밭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적용되었죠.
게다가 이들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이 알려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아버지에 이어 조사를 받은 기성용은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농사를 지을 뜻이 없음에도 농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선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며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죠.

다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였습니다.
결국 투기 의혹과 관련해 기성용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아버지 기영옥 씨는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죠.
지난해 기성용은 투기 의혹에 이어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번졌던 학폭과 성폭력 폭로까지 최악의 2021년을 보냈는데요.
적극적인 해명으로 의혹을 벗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의혹들로 인해 재테크 고수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한 건 분명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