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해외 축구계를 씹어먹고 있는 요즘인데요. 하지만 박지성이 먼저 물꼬를 트지 않았다면 지금의 손흥민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차범근이 시조새 격이기는 한데요.

다만 터울이 너무 크다보니 박지성이 터를 다져놓은 것이 손흥민이 입지를 굳힌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렇다보니 박지성의 별명은 ‘두 개의 심장’과 ‘해버지’ 두 개로 좁혀졌는데요. 새삼 그의 지난 행적들을 보면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EPL에 한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심어준 장본인 다운 행보죠. 박지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아시사인 최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아시아 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이룬 업적이 말도 못하죠.

이런 박지성도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는 그 누구도 그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하는 선수였는데요.
그에게도 왜소한 체격에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 ‘열심히 뛰어다니는 평범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죠.
그렇다보니 그의 부모님은 ‘잘 못먹어서 못크는건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부모님은 심지어 박지성을 위해 직접 고깃집을 차려 고기만큼은 걱정 없이 먹게 할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지성도 이런 부모님의 기대와 조력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축구에 매진했죠.
게다가 지극한 효심도 꾸준하게 빛을 발했는데요. 음으로 프로팀에 입단하던 당시 계약금 5,000만 원을 모두 부모님 통장에 입금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축구와 각종 광고로 부를 축적한 뒤에도 부모님을 향한 효심은 끊이지 않았죠.

2005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던 당시에는 부모님을 위해 고급 전원주택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전원주택이 있던 장소는 ‘수원의 베벌리 힐즈’로 불리는 곳인만큼 가격도 상당했죠. 그러다 결국 박지성은 아예 건물을 직접 세우기로 결정했는데요.
부모님을 위해서 세운 건물에 들어간 돈만 무려 250억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대지면적은 약 363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은 빌딩의 이름은 ‘스타프라자’였는데요.

건물을 짓는 것으로도 모자라 스포츠 매니지먼트에 부동산 임대업까지 하는 주식회사 ‘JS 리미티드’를 설립하고 대표자를 아버지인 박성종으로 지정하기까지 했습니다.
부지 매입은 물론이고 공사비까지 거의 대부분 박지성이 부담을 했는데요.
당연히 억대연봉에 수십개의 광고까지 찍었으니 그만한 돈은 있겠지만 그걸 부모님께 투자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빌딩 임대료는 전액 부모님의 노후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결정까지 내렸는데요.

박지성이 직접 지은 ‘스타프라자’의 한달 임대수익만 2010년 기준으로 무려 2억 7천만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더 올랐겠죠. 하지만 건물 가치 상승에 있어서는 그렇게 전망이 밝지는 못한 듯 한데요.
부동산 관계자들에 의하면 그가 건물을 지은 위치가 그렇게 개발 면에 있어서 좋은 입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대출 비율이 높지는 않겠지만 인건비에 물가상승률, 중간마진까지 하면 엄청나게 성공적인 투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박지성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지은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노후와 사업체를 위해서 건물을 지은 것이니 이런 분석이 큰 의미는 없을 듯 한데요.
‘왜 강남이 아닌 용인에 건물을 지었느냐’는 평가보다는 부모님을 위한 효심이 지극하다는 데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지성은 현재 K리그 전북 현대모터스의 클럽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뭉쳐야 찬다2’에서 12년 만에 안정환과 공을 찰 예정이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예능에서도 그의 전설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