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일반인들이 나오는 각종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죠.
통상적인 연애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돌싱’들이 나오는 예능, 하다못해 ‘구여친’과 ‘구남친’끼리 모이는 프로그램까지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있기 전, 태초에 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바로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그 주인공입니다.
비록 요즘같은 느낌이 아니라 가상 커플이기는 하지만, 전국민이 ‘망붕렌즈’를 끼고 본방을 사수하느라 여념이 없을 정도였죠.
덕분에 서인영과 상추, 알렉스와 신애같은 커플들이 연이어 대박을 차면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손담비와 함께 가상부부로 활약했던 마르코도 본업인 가수보다는 ‘우결’에서의 모습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자란 교포 2세인 마르코는 한국으로 넘어와 모델과 배우 일을 병행했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뛰어난 몸매, 여기에 한국말과 문화에 다소 서툴어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까지 여심을 잡을만한 포인트가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하지만 ‘우결’로 한창 인기를 얻었던 2009년 배정남과의 폭행시비 논란, 2011년 결혼한 뒤 아내 폭행으로 인한 형사 입건, 여기에 이혼까지 연달아 겹치면서 한동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르코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는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의외의 인물을 통해서 그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르코의 근황이 공개된 것은 tvN ‘프리한 닥터M’을 통해서였는데요.
이 날 방송에는 혼성그룹 ‘ZAM’의 멤버인 황현민이 출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현재 요식업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서울 성수동에 수제버거집을 차려 마르코와 동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알고보니, ‘ZAM’이 해체한 이후 황현민이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면서 마르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황현민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마르코가 수제버거집에서 직접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서 46세가 되었다는 그는 ‘당시 ‘우결’도 황현민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되었다’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황현민이 바빠지게 되면서 더 이상 직접적으로 마르코의 매니지먼트를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이 이어지면서 그를 챙겨주었죠.

마르코가 힘든 상황을 겪을 때도 황현민의 도움은 끊이지 않았고, 그렇게 동업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마르코는 ‘저는 홀을 담당하고 있다. 주방이 잘 돌아갈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자신의 업무를 설명했습니다.
반면 황현민은 주방을 담당하면서 패티와 빵까지 직접 만들고 있었는데요.

패티만 해도 하루에 무게만 40kg, 장수로 300장 정도가 되지만 모두 혼자서 감당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벌써 4년 째 수제버거집을 운영하면서 서로 손발을 맞춰오고 있었죠.
사장인 황현민이 가게 전반을 둘러보면서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오픈 준비를 마치는 동안 이미 사람들이 앞에서 ‘오픈런’을 하려고 대기중인 모습이었는데요.
두 사람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오픈을 하자마자 문전성시를 이루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이 쯤 되면 매출도 상당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었는데요. 황현민은 ‘가게가 잘 되고 있다’면서 뿌듯한 표정으로 매출액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평일에는 일 매출이 400만원에서 450만원, 주말에는 500만원에서 크게는 650만원까지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가게 규모 자체가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닌만큼 매일같이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매출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 감사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었죠.

비록 더 이상 연예계 활동은 하지 않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할 일을 해나가는 마르코의 모습을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두 사람의 동업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