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큼이나 ‘남의 살’에 민감하게 구는 나라가 없다고 하죠.
살이 찐게 죄도 아니건만 무조건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니 살 찐 사람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이렇게 ‘살 좀 빼라’고 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요.
‘자기 관리 좀 하라고 조언해주는 건데 뭐가 문제냐’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본인이야 그냥 말 한마디 한걸로 흘려버리면 된다고 하지만 정작 그런 지적을 들은 사람들은 평생동안 그 말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살아야 할 수도 있죠.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살 좀 빼라’는 말에 대인 기피증까지 겪어야만 했던 한 배우의 일화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연의 주인공은 굉장히 의외의 인물이었는데요. 과거 사진마저도 완벽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배우 강하늘이 대인기피증을 앓게 된 장본인이었습니다.
강하늘은 연기력이면 연기력, 잘생긴 얼굴이면 얼굴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굉장히 심했다고 합니다.
강하늘은 초등학생인데도 무려 100kg가 넘어갈 정도로 체형이 큰 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두고 친구들이 그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이었던 강하늘은 어느 날 선생님의 심부름을 다녀와서 점심을 먹기 위해 도시락을 열었는데요.
도시락은 텅 비어있었고, ‘먹으면 살찌니까 대신 먹어준 거다’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당연히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말이었죠. 결국 너무 큰 충격을 받은 강하늘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해 무려 30kg나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오히려 이 때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지금은 운동 중독이 되었다는 웃픈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데뷔한 지 오래인 그지만 아직까지도 딱히 스케줄이 없는 때에는 무려 주 6일이나 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죠.
게다가 체중 관리를 위해서 저녁 6시 이후로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본판이 이미 훌륭했기에 감량을 하고 나서도 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외모 때문에, 그것도 살 때문에 험한 일을 겪어봤던 그였기에 오히려 외모에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하늘이 외모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낸 것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에서였는데요.
이 날 방송에서 그는 드라마 ‘커튼콜’에 함께 출연중인 하지원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진행한 밸런스 게임에서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공부 1등과 얼굴 1등 중에 무엇이 낫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 질문에 강하늘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공부 1등’이라는 대답을 골랐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답을 했다보니 제작진도 ‘얼굴 1등은 이미 해봤느냐’며 질문을 할 정도였죠.
강하늘은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 살아가다 보니 얼굴 별 의미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강하늘 망언’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과거 그는 조각 미남으로 유명할 정도로 완벽한 졸업사진을 자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담까지 많아 파도 파도 또 새로운 매력이 드러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2007년 KBS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서 데뷔한 후 강하늘은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데요.
하지원과 함께하는 ‘커튼콜’ 이후에도 영화 ’30일’의 주연으로 낙점되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에 고운 마음씨, 여기에 다양한 재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강하늘을 외모만 가지고 판단했던 친구는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적어도 남을 외모만 가지고 판단하거나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