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마음의 여유도 사라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냥 돈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빚까지 끌어안게 되면 여유는 고사하고 사지가 묶여있는 느낌이 든다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물론 슬기롭게 이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항상 쉽게 풀리는 것은 아닌데요.
결국 이런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유명인도 예외는 아닌데요. 사업으로 인해서 생긴 빚 때문에 결국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뜬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마련입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케이스로는 배우 안재환을 빼놓을 수 없을 듯 한데요.
안재환은 서울대 출신의 수재로, 연극 배우로 데뷔해 MBC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해 신혼 생활을 즐기는가 싶었지만 1년 만인 2008년 돌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죠.
경찰에서는 사채 빚으로 인해서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평소 굉장히 검소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였기에 사람들의 놀라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여러 사업을 확장해왔다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고리 사채를 이용했던 것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인데요.
남은 가족인 정선희도 한동안 음모론에 시달라면서 방송활동을 전혀 이어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해나가면서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선희지만, 그 뒤에는 엄청나게 힘든 시간들이 있었던 셈이죠.
다행히 루머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남편인 안재환은 물론이고 당시 절친인 최진실까지 잃어야만 했기에 정선희의 아픔은 누구도 쉽게 가늠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런가 하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도 있는데요. 바로 탤런트 성현아의 남편 이야기입니다.
그의 남편이 지난 2017년, 빚 때문에 결국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죠.
가뜩이나 불우한 가정사를 이겨내고 연예계 활동을 해왔던 그였기에 남편의 죽음은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성현아는 6년 만에 연극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시기였는데요.
하지만 2016년 연극 무대로 컴백을 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통령 선거일에 남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번개탄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정황이 너무나도 확실한 상태였죠.
성현아 본인도 성매매 의혹에 시달리면서 2년 6개월이나 법적 공방을 펼쳤다가 드디어 혐의를 벗고 컴백을 했던 상황이라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TV조선 ‘별별톡쇼’에서도 이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는데요. 당시 MC가 정선희여서 아이러니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기자에 따르면 성현아 부부의 결혼 생활이 2017년 이전부터 많이 좋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지난 2010년 한 차례 이혼을 겪은 바 있는 성현아가 6살 연하의 사업가 남편과 재혼을 했지만 사이는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하고 2년 만에 아들을 낳았지만 아이가 백일도 채 되기 전부터 별거를 해왔던 것이죠.
심지어 그 후 성현아의 남편이 무려 168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지명 수배까지 되면서 두 사람은 거의 만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정상적으로 결혼생활을 했던 기간은 겨우 2년 3개월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죠.
긴 시간 동안 도피 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그 전에는 남편의 사업을 위해서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였는데요.
다시 2016년 컴백을 하면서 이혼 소송을 진행했지만, 도피 중이었기에 연락이 닿지 않아 소송조차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혼도 하지 못하고 일단 컴백을 해서 연기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셈이죠. 하지만 그 후에도 성현아는 계속해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사업을 하다보면 빚이 생기고 힘든 순간들도 당연히 생겨날 수 있을텐데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남은 가족들까지도 오랜시간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