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약 2년간 실시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드디어 18일부터 해제되었습니다.
식당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앞으론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운전자들이 술자리를 가지고 나서 자연스럽게 찾게되는 건 바로 대리운전이죠. 코로나 이전에도 늦은시간에는 대리운전 잡기가 빡셌는데요.
그동안 참아왔던 많은 사람들이 늦게까지 술모임을 가지게 되면 그만큼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어쩌면 따블을 외쳐야 겨우 잡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 대리운전기사는 돈 잘버는 꿀직업 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투잡으로 대리기사를 오랫동안 해온 신백곤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리기사 업무에 대해서 “일부 진상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는데요.
술에 취해서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생각해 난동을 피우는 경우, 커플들이 뒤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경우, 성추행을 하려고 하는 경우,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참아야 하는 경우 등의 다양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맨 정신의 손님을 상대하는 일반적인 서비스업도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려 힘들다고들 하는데요.
술취한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대리운전기사는 감정노동에다가 신체적 위험부담까지 높습니다.
게다가 영상에서 신백곤씨는 보통 수입의 20퍼센트를 수수료로 떼지만, 보험료까지 감안했을 때 매출의 30퍼센트는 뗴이는 거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이렇게 대리기사는 정신적, 육체적 둘다 힘들면서 수수료도 많이 떼이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리기사의 85%가 주된 직업이 아닌 부업이라고 합니다. 대체 왜 수많은 사람들이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는걸까요?
신백곤 씨는 하루 목표 수입을 무려 15만 원으로 잡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부업으로 하루 15만원 수익이 가능한거냐며 놀라워했습니다.
코로나 유행 이전인 19년 기준 통계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대리운전 평균 일당이 6만5천원, 월평균 수입으로 치면 131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연봉으로 치면 1600만원에 가까운 큰돈입니다. 매출의 30%를 떼는데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네요.
일반 회사원이 연봉 1600만원을 올리려면 긴 시간이 걸리거나 엄청난 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요.
퇴근 후 남는시간에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게 되면 곧바로 이 돈을 추가로 벌 수 있는 겁니다. 더욱 놀라운 건, 연 1600만원은 대리기사 수입의 평균일 뿐입니다.
좀더 열심히 한다면 신백곤씨의 목표처럼 하루 15만원 정도 버는 게 많이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주 5회만 열심히 한다고 쳐도 월 수익은 대리기사 평균 수익의 두배가 넘는 300만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매달 꾸준히 일한다면 연 부수입만 3600만원이 넘게 되는데요. 부업으로 왠만한 직장인들의 연봉만큼 추가로 버는 셈 입니다.
아무리 회사에 충성하더라도 연봉을 이만큼 뻥튀기 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죠.
그러니 많은 샐러리맨들이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보고 네티즌들은 “괜히 부업 1위 직업이 대리기사가 아니었다”, “힘들고 위험한 만큼 버는 거라고 생각한다”, “전업으로 해도 괜찮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