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무너지면 우리나라가 무너진다’ 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삼성이 끼치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1등 기업이라고 거론되는 만큼 삼성은 매년 취준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삼성맨’이 되어보는 것이 로망인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명실상부 꿈의 기업임은 틀림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을 선망하고 삼성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기업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연봉입니다.
삼성, 특히 삼성전자의 연봉은 대기업 연봉의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연봉이 얼마더라’, ‘성과금까지 합치면 이정도더라’라며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연봉을 궁금해하는데요.
큰 관심이 쏠리는 만큼 삼성전자는 임금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매년 노조와의 협상을 거쳐서 연봉을 협상하고 있는데요.
올해 삼성전자 노조가 삼성전자에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안했다고 알려져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려 임금 기본 인상률을 15.72%로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에는 기본 인상률을 4.5%에 합의한 것과 비교해본다면, 정말이지 파격적인 제안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두 자릿수가 훌쩍 넘는 이런 제안에 삼성전자 측은 굉장히 당황했다고 하는데요.
몇 달이 넘도록 협상한 끝에 결국 임금 인상률을 9%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9%도 상당히 높은 인상률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지난해보다 1.5%나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합의를 통해서 직원별로 개별 고과에 따라서 최대 16.5%나 오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졸 신입사원의 첫 해 연봉이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처음 받게 되는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른 회사 직원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삼성은 다르다”, “초봉이 5150만원이라니 대단하다”와 같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임금 인상률이 적용된다면 올해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2020년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이 1억 2700만원이었으니, 정말 억소리 나는 인상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당사자인 삼성전자 직원들은 오히려 불만을 토하고 있다는 것 인데요. 삼성전자 노조는 “실제 대부분 직원의 연봉 인상률은 5%이다”라고 주장하며 삼성전자가 높아보이는 숫자로 ‘꼼수’를 쓴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매출 279조 6000억원과 영업이익 51조 63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 어마무시한 기록은 전년 대비 각각 17.8%, 43.3% 호전된 결과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이익을 벌어들였음에도 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도 되지 않는 것에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 측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노조 측의 문제 제기에도 굳건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런 삼성전자의 모습에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할 가능성도 보여지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 달에 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노조와 삼성전자 간의 협상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기 떄문인데요. 노조 측은 “회사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 투쟁을 선포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과연 이 길고 거친 임금 협상의 끝은 어떻게 결판날지 궁금한데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만큼 원만한 해결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