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사망했죠.
브라질 월드컵 대표 선수들과 팬들의 응원에도 다시 일어서지 못했는데요.

역대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3차례 우승 맛보았던 펠레도 암만은 극복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우리의 축구 영웅은 시작부터 남달랐는데요. 펠레는 가난한 집안 형편에 구두닦이 일로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하였죠.
하지만 무명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시작한 축구는 그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만드는데요.
16살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 오른 그는 만 17세에 월드컵 무대에 6골을 터뜨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립니다.

이후 브라질에 두 차례 더 월드컵 우승을 안겨주며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은퇴 후엔 정치인으로 변신해 스포츠계 반부패 운동을 벌이기도 하였죠.
덕분에 브라질 사람들에게 펠레라는 존재는 특별한데요. 그가 남긴 자긍심과 가치는 브라질인들에게 영원하죠.
거기에 가족들에게 남긴 상상초월 유산은 ‘황제’라는 그의 명성에 걸맞아 보였는데요. ‘축구 황제’ 펠레는 재정적으로도 ‘황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펠레는 자신과 쌍벽을 이루었던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는 달리 상당한 규모의 유산을 남겼는데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펠레가 유족들에게 남긴 유산은 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는 한화로 약 12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인데요. 펠레가 남긴 유산은 부인들과 자식들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펠레는 연봉부터 남달랐죠. 1975년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하며 연봉 450만 달러를 받았는데요.
이는 당시 미국 스포츠계를 통틀어 최고의 연봉이었습니다. 미국 내 축구 인기가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죠.

펠레는 최고 연봉에 만족하지 않았는데요. 은퇴 전까지 코스모스에서 펠레의 연봉은 600만 달러까지 뛰었습니다.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펠레는 막대한 부를 쌓는데요. 하지만 그는 연봉에만 그치지 않고 재테크에도 눈을 돌려 재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불려가죠.
펠레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 축구 선수들처럼 축구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은퇴 후 수많은 광고에 출연해 선수 시절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단, 자신만의 철학은 있었는데요. 술, 담배, 정치와 관련된 광고는 일절 사절하였다고 하죠.
선수 시절을 뛰어넘는 수입엔 부동산 투자도 한몫을 하였는데요. 투자한 부동산을 오래 보유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누렸습니다.
그는 1979년 미국 햄튼스에 위치한 주택을 15만 달러를 주고 구입하는데요. 40년 뒤 285만 달러에 매각해 약 20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죠.
착실한 관리 덕분에 그의 가족들은 1200억 원이 넘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복잡한 사생활 덕분에 유산을 물려받을 유족들도 많은데요. 펠레는 총 세 번의 결혼을 했으며 친자로 인정된 자식만 6명에 이르죠.
펠레가 남긴 유산 규모가 화제가 되면서 재조명된 스타도 있는데요. 펠레하면 떠오르는 인물, 또 한 명의 축구 스타 마라도나입니다.
그는 펠레에 이어 ‘고트'(GOAT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축구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는데요.
펠레와 쌍벽을 이루었던 것과 달리 명성에 비해 비교적 적은 유산을 남겨 이목을 끌었죠.

2020년 11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는 아무런 유서도 남기지 못한 채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로 퍼진 애도가 잦아들며 언론의 시선은 그가 남긴 유산으로 향했죠.
마라도나가 남긴 부동산, 초상권, 자동차 등 수많은 자산은 가치가 정확히 얼마인지 불분명하였는데요.
덕분에 외신들이 쏟아내는 마라도나의 유산은 엄청난 액수 차이를 보였습니다. 많게는 900억 원에서 적게는 5억 원으로 추산하였는데요.

문제는 이 유산을 두고 자녀들뿐만 아니라 마라도나의 누이들까지 상속 분쟁에 뛰어든 것이죠.
마라도나에겐 ‘직계자녀’ 5명 외에도 ‘혼외자녀’가 7명이 더 있는데요. 게다가 사후 친자확인 소송까지 이어지며 ‘마라도나 유산 월드컵’이 개막됐는 비아냥도 이어졌습니다.
살아생전에도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는 사후에도 축구 영웅들을 내버려 두지 않는데요.
애도의 열기가 모두 식기도 전에 유산 상속부터 눈을 돌리는 유족들의 모습이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