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짓을 해도 유달리 미움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똑같은 말을 했다면 실수나 웃음으로 넘어갈 일도 유독 거슬리는 이가 있길 마련인데요.
아마도 ‘맹승지’가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온 그의 말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악플에 시달렸다는 고백은 조금 안타깝기까지 하죠.
박명수도 잡아먹는 ‘맹충함’과 ‘남다른 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이가 바로 맹승지인데요.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한 맹승지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며 그 해의 라이징스타로 떠오릅니다.
‘무한도전’의 ‘반고(반고정)’로 언급될 정도로 출연 횟수뿐 아니라 반응도 상당했는데요.
일반인의 물이 아직 빠지지도 않은 데뷔 1년 차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선배들의 말문도 막히게 하죠.
MBC 연예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한 맹승지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지였는데요.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진짜 사나이’에 합류하는 영광을 얻었지만 오히려 출연이 독이 되죠.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악플들이 쏟아지는데요. 태도 논란으로 ‘김치녀’ ‘된장녀’ 등 세상 욕은 모두 독차지합니다.
과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것도 사실인데요.
입소식에 바캉스를 연상케 하는 배꼽티와 핫팬츠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다른 출연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하죠.
결정타는 바로 팔굽혀펴기 장면이었는데요. 팔굽혀펴기를 하라는 교관의 지시에 맹승지는 “못하겠습니다” “무릎 꿇고 하겠다”라고 맞섭니다.
소대장이 황당해하자 맹승지는 “여자는 이렇게 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여자는 그렇게 해도 군인은 그렇게 안 한다는 소대장의 말에 “제가 남자는 아닙니다”라고 맞대응해 긴장감을 증폭시켰죠.
난데없는 ‘남녀 차이’에 시청자들은 벌떼처럼 일어나는데요. 이후에도 핀트가 맞지 않는 행동들을 보이며 국민 욕받이로 전락합니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 100억 소녀가 된 혜리와 달리 맹승지는 ‘100억’ 안티가 만들어지는데요.
수많은 스타들을 낳은 ‘진짜 사나이’가 그녀의 흑역사가 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되었죠.
하지만 맹승지도 할 말은 있는데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장면이 등장하게 된 비하인드를 고백하였습니다.
‘진짜 사나이’ 출연 전 체력 증진을 위해 헬스장을 찾은 맹승지에게 트레이너가 꿀팁(?)을 전해준 것이죠.
팔굽혀펴기를 단 하나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트레이너는 ‘여자는 무릎을 꿇고 하면 가능하다’라고 말해줬는데요.
촬영 중 그의 말이 생각나 소대장에게 어필을 했다가 된서리를 맞은 것이죠.
맹승지는 “나는 여자니까 너네가 대우해 줘”이런 방향으로 비춰져 자신도 너무나 놀랐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었고 몇 만개가 넘는 악플로 자신에게 돌아오는데요.
모두들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에 3~4년은 사람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다고 고백하죠.
관객들마저 자신의 악수를 피하는 장면에선 ‘날 싸가지 없고 못된 애로 보는구나’라는 마음에 눈물을 삼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연예계 생활은 다사다난했는데요. ‘맹승지 동영상’ 사건부터 스폰서 제의 메시지까지 평탄하지만은 않았죠.
특히나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되선 그의 가장 가까운 동료들마저 사실 여부를 헷갈렸다고 하는데요.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독특한 목소리가 너무나 유사해 맹승지가 확실하다는 주장이 거셌습니다.
의혹이 점차 사실화되자 맹승지는 절대 자신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요. 그러면서도 ‘몸매가 저보다 더 좋으시다’라며 개그우먼으로서의 웃음을 놓지 않죠.
중국계 재벌의 5억 스폰 제안을 공개 박제하는데요. 네티즌들은 그 ‘급’이 되냐며 오히려 의문을 자아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섭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갖은 구설수에도 맹승지는 ‘타고난 센 기’로 악플마저 뚫고 나아가는데요.
자신의 다음 스텝이 연기자라고 밝힌 만큼 연기로는 욕을 안 먹는 배우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