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의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우정, 느와르 영화, 또 다른 수많은 키워드가 떠오르지만, 역시나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겠죠.

대한민국에서 ‘의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바로 배우 김보성인데요.
김보성은 한결같이 의리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한 편으로는 미련할 정도로 의리만 강조하는 모습에 답답해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는데요.
그래도 의리와 관련된 각종 밈 덕분에 CF도 쏠쏠하게 찍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듯 하네요.

이렇게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김보성이 또 한 번 의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하다하다 예명과의 의리까지 지키기 위해서 개명을 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을이 혀를 내둘렀습니다.
본명이 아닌 예명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훨씬 더 많은데요. 김보성도 마찬가지로 ‘김보성’이라는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본명은 ‘허 석’이죠.
일단 성부터가 다른데 어떻게 의리를 지켰다는건지 궁금한데요. 알고보니 그의 개명 후 이름은 바로 ‘허석김보성’이었습니다.

성은 허씨 그대로지만, 이름이 ‘석김보성’이 된 것이죠.
설마 진짜 개명 신청까지 했겠느냐며 사람들은 이 소식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하도 사람들이 믿지 않자 김보성은 직접 인증에 나서기까지 했는데요. 그는 아예 방송에서 개명 후 발급받은 주민등록증 사진까지 꺼내 보였죠.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정말 신분증 이름이 ‘허석김보성’으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름 개명까지 해야만 했던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는데요. 김보성은 ’28년을 허석, 나머지 28년을 김보성으로 살아왔다’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누가 허석을 알아주겠느냐’며 의외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죠.
결국, 김보성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니 아예 개명을 했다는 것이 그가 내놓은 이유였습니다.
다만 배우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허석김보성’이 아닌 ‘김보성’을 계속해서 쓸 계획이라고 하네요.

김보성은 개명 후 신분증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사진에 해시태그를 달고 ‘이름에 대한 의리’라는 문구를 적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 편, 의리를 너무 지키려다 손해를 보는 웃지못할 일을 겪기도 했는데요. 김보성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리 때문에 투자에 실패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방송에는 ‘의리’라는 키워드에 빠질 수 없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참석했는데요. ‘의리 때문에 손해 많이 봤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보성이 입을 열었습니다.
실속보다는 우정과 의리를 먼저 챙긴 탓에 실제로 김보성은 손해를 적지 않게 봤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그의 사연은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사연인 즉슨, 의리 하나만 가지고 주식에 섣불리 투자했다는 것이었는데요.
김보성은 ‘누가 보더라도 정말 안좋은 회사’의 주식을 의리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얼마나 상태가 안좋았는지,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회사였죠.
아무리 의리가 중요해도 투자는 신중해야 하는게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결국 김보성은 ‘의리 때문에 산 주식이 상장 폐지가 되었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상장 폐지를 당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는데요. 이제까지 그가 투자했다 상장폐지 된 주식만 4개에 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가 본 손해만 무려 20억원에 달했죠.

함께 출연했던 이상민도 그의 말을 거들었는데요. 그는 ‘상장폐지 모임에 갔더니 보성이 형이 있더라’는 말로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 편, 의리남 김보성을 모델로 새로운 상품이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요.
최근 박재범의 ‘원소주’ 열풍을 맞아 GS25에서 김보성의 ‘의리남 소주’를 내놓은 것입니다.
국내산 쌀 100%로 만든 ‘의리남 소주’는 16.5도로 다소 순한 소주인데요. 젊은 층에서는 ‘쌀과의 의리를 지켰느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의리나 우정같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대단한 것은 사실인데요. 다만 본인의 실속은 차리면서 선을 지켰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에는 주식이 아닌 예명과의 의리를 지킨 김보성이었는데요. 그의 마음대로 나중에 ‘허석’이라는 본명과 ‘김보성’이라는 예명이 모두 오랫동안 남았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