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8, 2023

“빈말 아니었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더니 지하철도 안 다니는데 출근 시켰다는 이건희 발언 수준

Must Read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실질적인 삼성그룹의 회장 역할을 대행해 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월 1일 회장에 취임하였죠.

그 2년 동안 이재용 회장은 자신의 역량을 평가받기 위한 심판대 위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먼저 12조에 달하는 상속세를 해결해야 했는데요.

최근 3년간 국세청이 징수한 상속세 합계 10조 6000억 보다 큰 금액에도 삼성가는 분납이라는 방식으로 상속세 문제를 말끔히 해소합니다.

더불어 항간에 떠돌던 미술품 매각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증하는 것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삼성의 위기가 초래할 수 있는 와중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고삐를 졸라매고 경영혁신에 나서는데요.

특히나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후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발언은 삼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후 발표된 임원 승진에서도 그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삼성의 인사 혁신은 30대 상무, 40대 부사장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결국 이재용의 ‘뉴삼성 인사개혁’은 ‘인사가 만사’라는 아버지의 경영 정신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이재용 회장이 ‘구내식당’경영에 나선 것도 훌륭한 인재를 잡아두고 애사심을 높여 ‘인재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삼성의 인재 경영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다른 기업은 생각해 내지 못하는 신경영이 천 명을 먹어살리는 한 명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요.

그 시작엔 바로 이건희 전 회장이 있죠. 최초의 여성 대졸 공채 채용, 자율출근제, 장애인 공채 등 이건희 전 회장은 다양한 제도 개편을 통해 인사개혁을 이뤄냈습니다.

다양한 제도 도입으로 삼성뿐 아니라 기업 문화 전반에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요.

그 가운데 비교적 덜 주목받지만 직원들의 워라밸 개선에 큰 영향을 준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7.4제’이죠.

1993년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에게 ‘7.4제’ 도입을 공식 발표합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을 하는 7.4제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9년간 이어졌는데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라는 신경영 선언의 신호탄이었던 7.4제는 이건희 회장의 직접적인 지시로 이렇게 시작되죠.

이건희 회장은 해가 쨍쨍한 오후 4시에 직원들이 퇴근하게 함으로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는데요.

이 회장은 “4~5시에 일과를 끝내고 운동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어학공부를 하든 해봐라. 가족과 저녁을 일주일에 두 번 먹으면 자연히 가정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며 7.4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질’ 위주의 경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먼저 직원들 삶의 질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죠.

7.4제는 시행 초기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갑자기 아침 7시까지 출근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실제 당시 인사담당 팀장 또한 “인천 사는 직원들은 아침 7시까지 수원공장에 가야 하는데 그 시간에는 지하철도 다니지 않는다. 공장은 또 어떻게 돌리냐”라며 난색을 표하죠.

그럼에도 이건희 회장은 “회장인 내가 임직원을 생각해 바꿔보겠다는데 인사팀장이 안 되는 이유만 늘어놓느냐”라며 되려 호통을 치는데요.

결국 임직원을 설득하기 위해 ‘350시간 임직원 간담회’까지 열며 7.4제도를 안착시킵니다.

하지만 7시 출근이 안정되자 이후 4시 퇴근이 지켜지지 않는 난항을 겪는데요. 7.4제도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지는 순간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4시가 넘어서도 일을 하던 한 직원은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랍니다.

이 회장이 직접 전화를 한 것이었는데요. 7.4제를 지키지 않고 계속 일하는 직원과 부서장에게 엄중한 경고를 내렸고 이 일이 있은 후 삼성에서 7.4제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죠.

7.4제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진심은 또 다른 사례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이 회장은 “퇴근 시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하느냐”라고 말한 전무에게 징계라는 철퇴를 내렸다고 하죠.

이건희 회장의 바람처럼 7.4제의 도입으로 임직원들의 자기 계발은 물론 이른 귀가로 가정의 평화가 싹 트는 등 임직원들의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 7.4제 도입 이후 자기계발 열풍이 불면서 1993년 그룹 자체 토익 합격률이 전년 대비 55%나 높아지기도 했죠.

이후 새로운 흐름에 대응하면서 7.4제는 도입 8년 8개월 만에 탄력근무 시간제로 바뀌는데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근무시간의 변화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만족도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워라밸’의 중요성을 이미 30년 전에 깨우친 것 같은데요.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오히려 높은 효율성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이건희 전 회장은 그 누구보다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Latest News

“돈 갚는 놈이 갑질하네?” 빚 69억이라더니 비즈니스타고 해외여행 다녀서 빚쟁이들 뒷목잡게 한다는 연예인

내게 진 빚은 갚지 않는 지인이 실제로는 돈을 펑펑 쓰고 다닌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60억에 달하는 빚이 있으면서도 비행기만큼은 비즈니스석을...

More Article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