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무슨 전공을 선택하든 그 끝은 치킨집으로 끝난다는 웃지못할 농담이 있는데요.
그 말처럼 한국인의 테크트리 끝자락은 무조건 치킨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사랑과 치킨집 숫자는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프랜차이즈가 아닌 치킨집을 선택해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평균 연매출이 5억 7천만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별 평균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이었죠.
국내 1위 치킨브랜드인 교촌치킨의 경우 가맹점 평균 연매출이 5억 7,700만원, 그 뒤를 추격하는 BBQ는 4억 1,900만원에 달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가맹점주들이 가져가는 순이익은 여기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는 의외의 사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막상 가맹점주가 손에 쥐는 순이익이 많지 않은 것은 프랜차이즈에서 요구하는 브랜드 값 때문인데요.
일명 ‘통행세’라고도 불리는 브랜드 값은 본사가 점주들에게 물건유통을 하면서 가져가는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재료에 마진을 붙여서 판매하는 것은 치킨업계의 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열티를 받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보니 다른 방식으로 본사가 이익을 추구하는 셈입니다.
매달 8만원씩 상표 사용료를 받는 페리카나와 아예 로열티를 창업 과정에서 원부자재 대금에 넣어버리는 교촌을 제외한 브랜드 모두 이런식으로 통행세를 받고있죠.

그렇다면 치킨집을 차리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돈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초기 창업비용은 교육비와 가맹비, 계약 이행 보증금을 포함한 고정비용과 인테리어, 주방기기 대금 등을 포함한 변동비용이 존재합니다.
최소 면적 매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고정비가 가장 높은 곳은 1,908만원을 요구하는 BBQ, 가장 낮은 곳은 350만원을 요구하는 페리카나죠.
반면 단순하게 인테리어 비용만 놓고 봤을 때 변동비가 가장 높은 곳은 3,058만원인 교촌, 가장 낮은 곳은 293만원인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었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 두가지를 모두 놓고 봤을 때 가장 창업비용이 낮은 브랜드는 1,729만원의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었는데요.
반면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BBQ로 무려 7,408만원의 초기 비용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매장 면적이나 다른 부분까지 고려하면 최고 브랜드와 최저 브랜드의 비용차이가 많게는 열배 가까이까지 들어가는 셈인데요.
그런만큼 치킨집 창업으로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여러가지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장 면적이 넓어질수록 들어가는 비용도 많다보니 매장을 작게 내고 싶어하는 점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브랜드별로 최소 매장면적 기준을 다르게 두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싶다고 마음대로 매장을 작게 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창업을 하기 저네 브랜드별로 요구하는 최소 매장 면적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가장 적은 면적을 요구하는 곳은 의외로 BBQ, 가장 넓은 면적으로 요구하는 곳은 페리카나였습니다.

보통 매장 크기가 클수록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한 제반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는 매장 면적과 창업비용 규모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특이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매장면적이 좁은 BBQ가 창업 비용은 가장 높은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알고보니, BBQ같은 경우 바닥이나 타일을 고급자재로 선택하고 주방기기도 고가의 제품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바삭 따끈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가 함께하는 치맥은 한국의 성인 중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조합인데요.
그만큼 치킨 프랜차이즈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창업에 앞서 따져보아야 할 점이 더욱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기 많은 브랜드를 고르자니 본사에 줘야하는 돈이 많아 남는 것이 적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인기가 적은 브랜드를 골라서 창업비용을 줄이자니 매출이 적다는 핸디캡을 피하기가 어렵겠죠.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차려야겠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로 치킨집 창업은 트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인데요.
창업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중시해야 나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