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며 화제가 되었죠.
바로 탈모약을 건강보험 적용시킨다는 공약 때문이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많은 탈모인들이 들썩이며 환호했는데요.

비록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탈모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제는 탈모도 하나의 질병으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죠. 엠(M)자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는 탈모약을 3년 째 복용 중이라고 하는데요.
탈모로 놀림을 받기도 하고 탈모약 부작용을 겪기도 하며 신경쓰이는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탈모인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하는데요.
‘탈모계 이국종’이라고 불리는 헤어 디자이너 이미영 씨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남성 헤어를 연구해온 이미영 씨는 누가 뭐라해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데요.
그는 과거 예능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월 1000만 원을 벌어들이면 그걸 그대로 술자리와 쇼핑 등에 탕진하는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요.
일명 ‘하루살이녀’로 불렸던 이미영 씨는 지금은 어마어마한 자산을 축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씀씀이를 줄인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구매와 소비가 거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었던 이미영 씨는 고민 끝에 씀씀이를 줄이는 방법보다 더 많이 벌어들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아무나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이미영 씨는 자신이 개발한 특별한 시술법으로 뗴돈을 벌어들이며 자신이 바라던 바를 실현시켰다고 합니다.
그의 시술법은 바로 탈모를 감추며 머리숱이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시술이었는데요.

M자는 물론 U자, O자 등 다양한 유형의 탈모에 맞게 시술법을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미영씨는 2019년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하여 탈모를 가진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미영 씨의 주특기는 바로 ‘히든펌’. 남은 머리카락의 모발 끝을 강하게 말아서 빈 머리를 가려주는 방식인데요.
방송에서 히든펌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탈모를 감쪽같이 가려버렸고, 현장에서는 현장에서 많은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고 합니다.

이후 승승장구하는 루트를 타게 된 이미영 씨는 연 매출 10억을 달성하며 줄 서도 만나기 어려운 디자이너가 되었는데요.
펌이 아닌 커트 가격만 무려 11만 원이지만 이미영 씨의 매장은 항상 꽉 찬 예약들로 정신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누리꾼들도 “11만 원 내고 가고 싶다”, “콤플렉스를 가려준다는데 111만 원이라도 낼 듯”이라며 커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인정하기도 했죠.
잘 나가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에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헤어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미용실 내에는 “이미영은 남자 손님만 골라받는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많은 동료들은 이미영 씨를 두고 “복잡한 여자 머리를 못하니까 쉬운 남자 머리만 한다”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는데요.
누군가가 자신을 이유없이 미워하더라도 속으로 꼭 성공해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버텨온 이미영 씨. 그는 항상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2017년 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여성 고객 중심인 미용 업계에서 남성 고객만 받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그렇게 당당히 자신의 포부를 지켜낸 이미영 씨는 현재 자신의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세미나와 워크샵을 많이 개최했다는데요.
게다가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미용실의 복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신경쓰며 진정한 후배를 길러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의 미용실 공고에는 ‘원장이 제일 오래 일한다’, ‘주 1회 자체교육’, ‘내가 받고 싶었던 대우를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미용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었는데요.
진심이 담긴 그 채용공고를 보고 수많은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몰려들어 이미영 씨는 행복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영 씨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자, 결국 그는 아카데미를 새롭게 운영하게 되었는데요.
자신만의 기술을 독점하여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러기 보다 모두와 공유하는 것을 택한 이미영 씨.
앞으로도 많은 탈모인은 물론 많은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빛과 소금같은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