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8, 2023

“국민 메신저라더니..” 돈 아낄려고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외부에서 메뚜기 뛰고 있었던 카카오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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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랙아웃’에 대한민국 전체가 멈춰버렸습니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3일째인 17일에도 일부 서비스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요.

메신저 장애 하나로 한 나라의 대통령마저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지시하는 상황이 ‘IT강국’이라는 위상마저 우습게 만들었죠.

현재 우리나라에 카카오톡 이용자는 약 4400만 명으로 넘는다고 하죠. 점유율이 무려 80%를 넘는데요.

국민 10명 중 8명이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메신저 플랫폼이 화재 한 번으로 이렇게 장기간 먹통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메신저 플랫폼을 무기로 금융에서 택시 호출, 간편 로그인에 인증까지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했던 사업이 빛좋은 개살구였다는 걸 증명하게 되었죠.

이 사태의 가장 핵심은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안전망 구축을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도 카카오는 단 하나의 자체 데이터센터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요.

국민 메신저 카카오는 4개의 외부 데이터 센터에 셋방살이를 하면서 비상 대응 체계를 외주에 맡겨두고 있는 셈이었죠.

화재 등 사고나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데이터 이원화와 재해복구 시스템이 있지만 카카오의 경우 외부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면서 이번 사태 대응에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이번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는 ‘인재’에 가깝다는 것이죠.

데이터센터는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결국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시작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였죠.

실제 이번 화재로 같은 데이터센터를 사용하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빠르게 서비스를 복구하였지만 카카오는 17일 현재까지도 서비스 장애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차이의 원인을 두고 업계에선 메인 서버 확보와 이중화 서비스 구축을 꼽았죠.

네이버는 2013년에 완공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메인 서버로 두고, 세종시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제2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의존 중인데요. 현재 내년 완공을 목표로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건설 중이죠.

이번 사태에 카카오도 ‘이례적 상황’이었다며 난감함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가 데이터 관리의 기본도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이 쏟아졌죠.

먹통 사태 후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지리적·기술적 환경 등을 고려해 판교에 3만 2000대 서버를 두고 메인 센터로 삼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카카오에 설명에 전문가들은 결국은 ‘비용 절감’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지적하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카오 핵심 기능이 모여 있는 판교 사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집중하며 서버 비용을 낮췄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실제 정확한 서버 의존 비율을 측정하긴 어렵지만, 메인 센터의 셧다운으로 이번 사태가 야기된 만큼 의존도가 상당하다는 게 IT업계의 추정이죠.

또 화재에 대비한 센터 분산과 이원화는 기업데이터센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화재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는데요.

카카오는 이러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저장하는 이원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서비스 정상화는 터무니없이 느렸습니다.

이를 두고 카카오가 완비를 주장한 이원화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 가능성마저 제기되었죠.

업계 관계자는 이원화 시스템이 잘 갖춰있을 경우 “A 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A 센터가 있는 지역 일부에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나머지 권역에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하였는데요.

또한 “장애가 발생한 지역도 시간을 두고 서비스 복구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카카오 주장처럼 이원화 시스템이 이미 구축됐다면 서비스 장애가 24시간을 넘기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죠.

카카오는 올해만 6번의 장애 오류를 겪었지만 번번이 근본적인 개선책 강구에는 손을 놓고 있었는데요.

10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리며 ‘IT 공룡’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본질인 안정성 측면에선 치명적인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서비스 장애 복구엔 나서겠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이미지는 당분간 복구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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