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으로 등장했던 배우들이 길을 지나가다 등짝을 맞았다는 에피소드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뛰어난 연기는 실제 성격도 악랄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본인의 배역을 충실히 소화하다 보면 ‘캐릭터가 곧 배우’라는 웃지 못할 선입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배우 임성언 또한 캐릭터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결혼식은커녕 약혼식 한번 못해봤는데 ‘결혼’ ‘파혼’을 연관 검색어로 달고 다닌다며 억울함을 토로하였죠.
얼굴의 반은 차지할 것 같은 큰 눈과 두 볼에 가득 파인 보조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임성언은 원조 나영석 사단으로 유명합니다.
남자 스타들과 여대생들의 미팅을 콘셉트로 한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데요.
당시 미모의 여대생들이 등장해 스타들과 짝짓기를 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하였죠.
실제 서지혜, 남상미, 이윤지 등이 ‘산장 미팅’을 통해 데뷔하면서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임성언은 청순한 외모와 차분한 성격으로 방송 당시 폭발적인 관심을 얻는데요.
‘퀸카’의 자라까지 오른 임성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성진, 김상혁, 박광현 등이 경쟁하는 모습은 흥미를 끌기 충분했죠.
특히 이성진과는 ‘성성커플’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데요.
청순한 이미지까지 한몫을 하면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죠.
‘산장미팅’에 출연하기 전 고등학생 시절 이미 일본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 관심이 있었던 임성언은 방송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였지만 연기자로서 역량을 펼치기엔 부족함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러던 2007년 인기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주인공 김명민의 아내이자 부유한 의사 집안의 딸 민수정 역을 맡으면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안타깝게도 이후 ‘송곳’ ‘청담동 스캔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였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죠.
연기로 이름을 남기진 못했지만 연관 검색어는 남기는데요. 일찍부터 유부녀 캐릭터를 연기했던 덕분(?)인지 임성언과 관련된 검색어엔 ‘결혼’ ‘파혼’ 등의 단어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임성언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유부녀 역할로 인해 이미 제가 결혼을 했을 거라 짐작하시는 것 같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는데요.
그는 아직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연애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말로 연관 검색어와 선을 그었죠.
결혼, 파혼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무섭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최선을 다하는데요.
2019년 오래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임성언은 또다시 유부녀 캐릭터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보여줍니다.
주연 한지민과 자매 호흡을 보여준 임성언은 의사 남편과 결혼한 아나운서 역할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선보이죠.
어느새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그녀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데요. 단단히 쌓인 내공을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하고 있죠.
임성언은 2017년 한 예능에 출연해 “현재 서울호서예술학교에서 연기 강의를 하고 있다”라며 깜짝 근황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잠시 공백기를 가진 임성언은 최근 의외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3년 차 요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하였죠.
요트에 관심이 생겨 면허를 취득했다는 임성언은 이후 아마추어 팀에 입단해 3년째 요트 선수로 활동 중인데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그는 여러 대회에 출전해 국제 대회 2등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팀 내에서 돛의 방향을 바꿔주는 ‘트리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임성언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죠. 임성언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데요.
버스, 대형 트레일러, 요트 조종 1급, 무선종사자,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데 이어 중장비 자격증에도 도전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며 열심히 노래 연습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는데요.
‘결혼’ ‘파혼’ ‘유부녀’라는 이미지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그녀의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