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루머에 시달리는 것이 유명인의 숙명이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요.
심각한 누명을 쓰는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황당한 루머가 생겨나면 참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루머가 있지만 그 중에서 이미 대중들이 익히 알 정도로 퍼져나간 루머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정말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믿었구나 싶기도 한데요.
유명한 황당 루머로는 나훈아와 전지현, 김아중, 그리고 마마무의 솔라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나훈아는 탑급 여배우를 두고 일본 야쿠자와 갈등을 빚은 결과 신체 일부가 잘려나갔다는 황당한 소문에 시달렸는데요.
결국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상에서 벨트 버클을 풀며 ‘바지를 내려서 5분간 보여드리면 믿으시겠느냐’는 극단적인 해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김아중도 굉장히 억울했을 법 한데요. 그는 당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대박으로 신인임에도 추가 개런티를 2억원 더 받을 정도로 잘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커리어에 날개를 단 와중에 때아닌 ‘사망설’이 돌면서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기레기들 덕분에 포털 사이트에 사망 날짜가 걸리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일어났죠.
결국 관계자의 오보였던 것으로 상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그 이후로도 김아중은 주기적으로 SNS를 통해 팬들에게 생존신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마마무의 솔라는 다름아닌 ‘탈북자’ 루머로 곤혹을 치른 전적이 있는데요.
그의 본명이 김용선이라는 사실을 두고 네티즌들이 ‘탈북자 아니냐’며 농담을 던진 것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솔라의 과거 사진이 없다는 점도 루머에 힘을 실어주었죠.
황급하게 소속사를 통해서 과거 사진을 대거 공개하면서 탈북자 루머는 막을 내렸습니다.
전지현은 스퍼스타 답게 루머도 일파만파 퍼지면서 수습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후문인데요.
그가 겪은 황당 루머는 다름아닌 이혼설이었습니다. 게다가 단순 이혼설에서 그치지 않고 누가 보기라도 한 것처럼 디테일까지 퍼져나가 사람들이 믿을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죠.
소문에 따르면 전지현의 남편 최준혁이 펀드회사 대표로 취임한 이후 ‘내 이름만으로도 충분한데 전지현 남편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 전지현 남편 안하겠다’며 집을 나갔다고 하는데요.
최준혁은 이 루머를 듣고 재치있게 메신져 프로필을 ‘전지현 남편 하고 싶어요’라는 대사가 들어간 슬램덩크 패러디 사진으로 설정했습니다.
시댁에서 엄청나게 예쁨받는 며느리었던지라 시어머니인 디자이너 이정우도 SNS를 통해 ‘화나는 날’이라는 글을 게시해 불쾌함을 드러냈죠.
이렇게 유명인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가족들까지 난감하게 만드는 것이 루머라고 할 텐데요.
최근에는 활동기간 내내 구설수 하나 없던 국민 MC 유재석이 그 루머의 대상이 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수재라는 소문이 퍼져나간 것인데요.
지난 9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재석 아버지가 서울대 출신인거 정말 놀랍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온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본인이 ‘무한도전’의 팬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어쩐지 유재석도 머리가 비상하지 않았느냐면서 말을 이었는데요.
이제까지 아버지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도 정말 멋있고 유재석 다웠다는 말을 하면서 한 기사를 첨부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상대 출신으로, 닭고기 가공 기업인 ‘마니커’의 CEO로 재직한 사실이 있는 기업인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죠.
유재석이 ‘네네치킨’의 오랜 모델을 해오고 있는 것도 아버지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함께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유재석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네네치킨’의 모델로 활동을 해왔는데요.
실제로 유재석이 네네치킨의 장기 모델로 활동하게 된 것은 네네치킨의 현철호 회장과 유재석 아버지가 ‘마니커’에서 함께 일해왔던 인연 덕분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철호 회장이 ‘마니커’의 영업사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기업의 상무가 바로 유재석의 아버지였던 것이죠. 유재석의 아버지는 직접 네네치킨의 가공 공장을 둘러보고 나서야 모델 제안을 허락할 정도로 꼼꼼했다고 합니다.
다만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상대 출신이라는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하는데요.
비록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의 루머는 아니었지만 본인은 다소 당황스러웠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