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1, 2023

“이제 짝퉁사야 하나?” 미국 반값인데 한국에서 셔츠 40만원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런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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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경기를 하는 로고’로 유명한 미국 의류 브랜드 많이들 아실 텐데요. 바로 ‘랄프로렌’이죠.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이지만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본사의 태도로 논란이 많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랄프로렌은 지난해 미국 본사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없도록 차단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브랜드의 한국법인이 본사에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한 것이 전해지며 비난이 쏟아졌죠.

랄프로렌의 경우 한국 직원들 조차 “미국 아울렛가서 사는 게 제일 저렴하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국내 매장 판매가가 상식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것인데요.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 역시 미국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직구에 나섰지만 작년부터 그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랄프로렌이 지난해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의 공식사이트 접속을 막으면서 직구 창구가 막혔는데요.

미국 공식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 직접 접속하려고 해도 곧바로 한국 홈페이지로 연결되죠.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고려하면 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더군다나 가격에 심각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한 인기 셔츠의 경우 한국 공식온라인 매장에선 39만 9000원에 판매 중이지만, 미국 본사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비슷한 제품이 절반 가격인 약 2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구를 막아놓고 셔츠와 재킷 등 인기 제품은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요.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한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국법인인 랄프로렌코리아의 실적은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랄프로렌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106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70%나 뛰어올랐죠.

불어난 곳간 덕에 배당금도 넉넉히 쏠 수 있었는데요. 배당금 등을 포함해 모두 1317억 원을 네덜란드 법인과 해외 본사로 보냈습니다.

랄프로렌의 실적이 불어난 데는 국가별 차별 대우도 있었지만 2030세대들 사이에 이 회사의 브랜드 ‘폴로’가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결과인데요.

1990년대 중후반 ‘패피’들을 강타했던 폴로가 최근 ‘뉴트로’ 바람을 타며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죠.

국내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 가격을 적용해 매출을 불리면서 거액의 배당금을 본사로 보내는 브랜드들은 랄프로렌뿐 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수천억 원의 배당금과 수수료를 보내면서 기부금은 ‘제로’에 가까운데요. 진정 국내 소비자를 ‘호구’로 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죠.

지난해 가장 많은 액수를 본사로 보낸 명품 브랜드는 에르메스입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배당금은 1050억 원으로 영업이익에 맞먹는 액수를 본사로 보냈는데요.

샤넬코리아 역시 지난해 690억 원의 배당금을 보냈죠.

롤렉스는 전년과 동일한 250억 원을, 스와치그룹과 리치몬트코리아는 각각 200억 원, 438억 원의 배당을 했습니다.

반면 이들이 낸 기부금은 부끄럽기 그지없는 수치인데요.

샤넬과 에르메스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기부금을 소폭 늘렸으나 이들 대부분의 기부금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기부금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 많게는 수조 원의 돈을 벌고 본사에 수천억 원의 배당을 하면서 사회적 책임엔 인색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죠.

특히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기부금 지출을 외면했다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우 명품 기업들이 현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며 기부금을 내기도 하였죠.

명품 제품을 판매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등 브랜드 가치는 시장 제품보다 못한 것 같은데요.

결국 책임에 둔감한 브랜드에겐 ‘불매’가 약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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