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사동을 찾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븐틴 멤버 도겸과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지난해 신사동 일대 건물을 각각 60억 원대에 매입하며 신사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얼마 전 ‘옥장판’ 논란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옥주현 또한 신사동 일대 빌딩 매입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죠.
옥주현은 지은지 26년 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160억 원에 매수하면서 ‘건물주 연예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22일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타이틀롤은 지난 3월 강남구 신사동 589-6번지 건물을 160억 원에 매수하였죠.
주식회사 타이틀롤은 옥주현이 사내이사로 등록된 1인 법인으로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되면서 논란이 된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감사로 등록된 법인인데요.

해당 법인은 지난 3월 신사동 건물 매수에 나선 후 6월 잔금 납부와 동시에 신탁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주현이 매입한 건물은 지은지 25년을 훌쩍 넘긴 노후 건물이긴 하지만 역세권이라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빌딩이죠.
1996년에 준공된 해당 건물은 토지면적 396㎡, 연면적 657㎡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를 자랑합니다.

앞서 이 건물 지하 1층엔 사진관, 1층은 휴게음식점, 2층은 소매점, 3층은 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었으나 현재는 모든 층이 공실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건물이 오래된 만큼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죠.
전문가들 역시 건물이 오래돼 재건축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옥주현 역시 건물을 신축할 계획으로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해당 부지는 지난달 12일 신축허가를 받았으며 아직 착공 전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법인으로 건물을 매입한 만큼 신축 후 사무실로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흘러나왔죠.
옥주현의 빌딩 매입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는데요.
을지병원 사거리에 신사위례선이 들어오는 등 교통 호재가 있고, 강남에 100평 이상 신축 부지가 희소한 것을 감안했을 때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신축을 한다면 신축비, 취득세 등을 포함해 200억 정도의 가치를 가진 신축 빌딩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올해 2022년은 옥주현에게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건물 매입이라는 경사도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입맛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죠.
앞서 옥주현은 절친으로 알려졌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S 전쟁’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에 대한 여러 가지 억측들이 제기되며 뮤지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옥주현은 공개저격 당하죠.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에게 법의 무서움을 알리겠다는 옥주현의 대응에 결국 뮤지컬 대선배들까지 나서며 사태는 일파만파 퍼지는데요.
동료들에게 ‘언팔’까지 당하며 조리돌림 당한 옥주현은 과한 언사였다며 한발 물러서며 사태를 진정시켰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던 뮤지컬계였기에 옥장판 논란은 찬물을 끼얹기 충분했는데요.
캐스팅까지 왈가왈부할 수 있다는 옥주현의 막강한 파워에 시선이 쏠리면서 그의 출연료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제작진도 주무를 수 있다는 그녀의 영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라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죠.
뮤지컬 업계에서 여배우 ‘톱 of 톱’으로 불리는 옥주현은 과거 동료배우 오만석이 “너무 비싸다”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티켓파워, 예매 순위, 인지도, 경력, 나이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해도 따라올 자가 없기에 대중들은 상당한 출연료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준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지난 2018년 기준 공연계에 따르면 옥주현은 당시 공연 1회당 약 900만 ~1000만 원 선의 다소 적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레베카’가 개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달성할 정도 흥행 배우라는 걸 감안하면 의문이 드는 금액이었습니다.
또 짜다는 느낌마저 드는 옥주현의 출연료에 비해 뮤지컬 남자 톱배우로 꼽히는 조승우, 김준수, 박효신 등은 공연 1회당 약 2500만~5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사리판 옥장판’ 논란으로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스케줄을 소화해 ‘강철멘탈’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를 악무는 정신력이 있었기에 험난한 연예계 생활을 버티고 160억 건물주로 거듭날 수 있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