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4, 2023

“돈 못버는 거 아냐” 딴 회장들 100억씩 챙기는데 직원들 1억씩 챙겨주면서 월급 없다는 대기업 회장

Must Read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아마도 ‘월급’이죠.

내 월급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는 물론 남들은 얼마나 받는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하물며 대기업 총수의 연봉이라면 현실과 동떨어진 금액일지언정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재계 총수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되었는데요.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연봉을 챙긴 총수부터 그룹 총수의 자녀와 친인척까지 미등기 임원에 넣어 월급을 챙긴 재벌들까지 화제를 모았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의 지난해 연봉은 총 216억 9600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최고 연봉자는 약 88억 원을 받은 구광모 회장이며, 이재용 부회장은 5년째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18년 6월 LG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취임 첫해 보수(7~12월)로 12억 7000만 원을 받았고, 2019년에는 54억 원, 2020년에는 80억 1000만 원을 받으며 꾸준한 연봉 상승을 보여주었죠.

공개된 총수들의 연봉 중 가장 관심을 끈 건 단연 정의선 회장의 연봉이었는데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 그룹이기에 그의 연봉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요즘 현대기아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죠.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시장 판매 순위에서도 늘상 5위를 차지했던 현대차그룹이 3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모았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약 329만 대의 차량을 팔았습니다.

1위인 토요타그룹은 513만 대,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400만 대를 기록해 격차가 크지만 순위가 2계단이나 오른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죠.

실적이 향상된 데는 판매 중인 전기차가 호황을 이루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 원, 상여 14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54억 100만 원을 받았는데요.

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33억 7500만 원을 합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87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되었죠.

올해 엄청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상당한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러나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대 이하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20억 원으로 작년과 동일한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모비스로부터 받은 12억 5000만 원을 합쳐도 32억 5000만 원에 그쳤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허나 재산이 수십조 원에 이르고 배당금으로 연간 몇 천억씩 받는 총수들에게 월급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죠.

한편,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일명 ‘먹튀’ 논란도 일었는데요.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 겸직을 통한 일부 재벌 총수들의 초고액 연봉수령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회장은 물론 부인, 자녀, 사위까지 미등기 임원을 겸직하며 월급루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죠.

한 기업연구소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산 규모 상위 50개 그룹 가운데 오너가 있는 그룹은 42개, 이 중 총수가 경영에 참여하는 그룹은 36개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9명의 총수는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준용 DL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경영전략고문 등 9명인데요.

특히 CJ그룹은 9명의 오너일가가 5곳에서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9곳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년간 CJ 이재현 회장과 그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은 매년 평균 5개 계열 상장사 미등기 임원을 겸직하였는데요.

이 회장은 이 기간 모두 627억 원의 보수를 받으며 재계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죠.

이 회장의 부인 김희재 씨 역시 CJ 부사장직에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총수와 배우자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것은 10대 그룹 중 CJ가 유일합니다.

이사회 구성원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문제 발생 시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과 달리 미등기임원은 책임에서 자유로운데요.

그룹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총수가 미등기 임원일 경우 고객 연봉을 받으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돼 문제로 지적돼왔죠.

하루에도 수천억 원의 돈을 주무르는 재벌들에게 수십, 수백억 원의 월급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월급이 노동의 가치로 알고 있는 직장인들을 보아서라도 일한 만큼 가져가는 미덕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Latest News

“돈 갚는 놈이 갑질하네?” 빚 69억이라더니 비즈니스타고 해외여행 다녀서 빚쟁이들 뒷목잡게 한다는 연예인

내게 진 빚은 갚지 않는 지인이 실제로는 돈을 펑펑 쓰고 다닌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60억에 달하는 빚이 있으면서도 비행기만큼은 비즈니스석을...

More Article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