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4, 2023

“4개월이면 연봉 1억” 받게 해줄게. 학원 말만 믿고 코딩 도전했는데.. 필터링에 서류 광탈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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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들의 취업문이 턱없이 작다보니 ‘문송합니다’라는 웃픈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이 때, ‘8주만 배우면 판교에 입성할 수 있다’는 말에 수많은 문과생들이 ‘취뽀’를 위해 코딩에 도전했습니다.

실제로 한창 개발자를 ‘모셔가려는’ 기업들이 넘쳐나다보니 초반에는 개발자 과정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이런 장밋빛 꿈도 잠시,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문과생들이 다시 눈물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학원들의 감언이설과 달리 실제 취업시장은 냉담하기만 하다는 소식에 한숨쉬는 취준생이 늘고 있습니다.

한동안 개발자로 구직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컴퓨터 학원을 찾았는데요. 한 반에 비전공자 출신만 30%가 넘어갈 정도로 너도나도 개발자 구직을 희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원의 말에 따르면 취업 진입 장벽이 다른 분야보다 낮은데다 연봉조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인데요.

빠르면 2개월, 평균적으로는 6개월이면 구직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의 말 하나만 믿고 어렵사리 전공도 아닌 과정을 밟아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데요.

세 번이나 부트캠프에서 교육을 받고 20곳 넘게 이력서를 보냈지만 취직에 실패했다는 취준생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로 구인을 하던 기업들이 모두 황급하게 문을 닫아버린 것이 이유인데요.

여기에 ‘개발자 구인난’이라는 말에 너도나도 개발을 익히기 시작했지만 금세 공급인력이 넘쳐나다보니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취업이 어려워지고 말았습니다.

경기 침체 전망이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은 신입보다는 경력직이나 고학력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용 범위를 좁히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기껏 개발자 과정을 소화하던 비전공자들만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학원이나 부트캠프에서는 계속해서 비전공자도 8주에서 16주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구직시장이 얼어붙은 지금, 학원의 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통계 데이터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2022년 소프트웨어 부문 채용 인원을 보면 신입이 5700명인데 비해 경력직은 1만 600명으로 두 배나 많습니다.

작년 신입 채용 인원이 6600명이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신입의 파이가 현저히 줄어든 셈이죠.

같은 신입에도 ‘급’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비전공 신입이라도 일단 개발자라면 닥치는 대로 뽑던 작년과 달리 기업에서 구하는 인재상은 전공자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그나마도 뽑는 인원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IT 업계에서 가장 대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도 지난해 1100명을 채용했던 데 비해 올해는 700명으로 채용 인원을 크게 줄였습니다.

있던 인원을 줄이는 회사도 적지 않은데요. 게임회사인 베스파는 지난 7월 무려 90% 이상의 직원을 권고사직 처리하면서 뉴스에서 크게 내용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흐름을 보면 학원 교육과정만 지나면 취업된다는 말 자체를 믿어서는 안되겠는데요.

아예 학원 출신은 채용 기준에서 거르겠다는 식으로 면접 과정에서 말을 하는 인사팀도 있을 정도입니다.

경력직이 아니라 하더라도 학원 부트캠프 수준보다는 심도있게 업무를 배운 전공생을 선호하는 것이죠.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도 ‘초급 개발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어 학원 출신,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는 일단 거른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봉이 좋은 편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진로의 방향을 트는 것도 경계가 필요한데요.

초봉이 다른 업계에 비해 나을 수는 있겠지만 알려진 것과 현실은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발자라고 하면 무조건 억대 연봉일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요. 실상을 보면 숙련 개발자와 초급 개발자의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런 현상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늘다보니 정부에서도 실제 개발자들 사이의 급여 차이나 처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려는 방침을 준비중입니다.

물론 준비된 사람이라면 취업에 성공할 수야 있겠지만, 현실을 부풀려서 학생들을 현혹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정말 개발자 과정을 통해서 오랫동안 업계에 종사하려고 한다면, 학원의 홍보 문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정보를 모으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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